美 '아시아 차르' 캠벨, 국무부 부장관 후보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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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른바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이 국무부 부장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캠벨 조정관이 부장관이 될 경우 뉼런드 차관이 국무부를 떠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어 캠벨 조정관이 임명될 경우 "미국이 인도·태평양 내 중국의 영향력 확장을 제어하는 동시에 대중국 무역·기초과학 등 협력을 이어가려 하는 상황에서 점점 더 복잡해지는 미중 관계를 다뤄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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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른바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이 국무부 부장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에서는 올여름 웬디 셔먼 전 부장관이 퇴임한 이후 2인자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있다.
캠벨 조정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부상에 대응한 미국 역할 확대를 주장한 인물이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아시아로 외교 정책의 축을 이동하자는 '피벗 투 아시아(Pivot to Asia)' 정책을 설계했다. 동명의 저서 '피벗'이 있다.
지난 4월 한·미 정상 간 워싱턴 선언 이후 7월 발족한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미국 측 대표로도 참석했다. 한미 동맹 강화 및 한미일 협력 심화를 주장하며,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과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빅토리아 뉼런드 정무차관이 셔먼 전 부장관의 역할을 대신해 왔다. 보도에 따르면 뉼런드 차관 역시 부장관 후보로 유력하다고 한다.
액시오스는 다만 뉼런드 차관과 캠벨 조정관 간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캠벨 조정관이 부장관이 될 경우 뉼런드 차관이 국무부를 떠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 대만 방문을 비롯해 지난 2월 정찰풍선 사태 이후 냉각됐던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시도 중이다.
올해 들어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이후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 고위급 방중이 이어져 왔다.
액시오스는 캠벨 조정관을 대중국 매파로 칭하고, 바이든 대통령 지난 임기 동안 그가 보다 강경한 대중국 접근법을 지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캠벨 조정관이 임명될 경우 "미국이 인도·태평양 내 중국의 영향력 확장을 제어하는 동시에 대중국 무역·기초과학 등 협력을 이어가려 하는 상황에서 점점 더 복잡해지는 미중 관계를 다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백악관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지명된다고 해도 캠벨 조정관은 상원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게 액시오스의 전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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