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전직 美대통령 센터, 트럼프 저격? “공직자는 모범 보여야” 공동 성명
허버트 후버부터 버락 오바마까지 13명의 전직 미국 대통령을 기념하는 전직 대통령 센터들이 7일(현지 시각) 미국 민주주의와 공직자의 자격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은 조지 W. 부시 센터가 주도한 성명이라, 트럼프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3개 센터는 공개 성명에서 “미국인들은 전 세계의 민주화 운동과 인권을 지지하는 데 강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혼란스러워지면 그 관심도 훼손된다”고 했다. 이어 “논쟁과 의견 불일치는 건강한 민주주의 사회의 당연한 요소다. 선거 때를 포함해서 정치적 논의에서 예의를 지키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 역시 핵심적인 요소”라고 했다.
또 이들은 “선출된 공직자는 모범을 보이며 국민을 위해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공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특정인을 겨냥한 표현은 없었지만 2020년 대선 불복 혐의 등으로 4차례 기소된 트럼프를 겨냥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최근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각에서도 헌법 14조 3항의 ‘내란 및 반란 관여’로 트럼프의 공직 출마 자격을 실격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같은 공화당 대통령이지만 트럼프는 부시 일가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트럼프는 정계에 입문하기 이전인 2013년 트위터(현 X)에 “오바마의 3선이 필요치 않은 것처럼 또 다른 부시의 집권도 필요 없다. 더 이상 부시는 안 된다(No more Bushes!)”라고 썼다.
2년 후인 2015년 공화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는 당시 경선 경쟁자이자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를 “에너지가 낮은 사람”이라고 공격했다. 젭 부시는 조지 H. W.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남동생이다. 젭 부시의 모친인 바버라 부시는 2016년 CBS 뉴스에서 이런 트럼프를 “코메디언”이자 “쇼맨”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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