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대신 임금삭감…월마트 신규직원 사실상 감봉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 9. 8. 03: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대형소매체인 월마트가 신규 매장근로자들에게 3개월 전보다 적은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단독 보도했다.

월마트의 시간제 근로자 임금구조 변경은 지난 7월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새 규정으로 매장 전체에 직원배치가 더 용이해질 것"이라며 "5만명 이상의 근로자가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기도 했는데 이젠 그런 점이 없어져 오히려 임금이 오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월마트가 도입한 매대 관리 로봇

미국 대형소매체인 월마트가 신규 매장근로자들에게 3개월 전보다 적은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단독 보도했다.

7일(현지시간) WSJ는 노동시장의 열기가 식어가면서 월마트와 같은 고용주들이 대량해고 대신 인건비 절감을 모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마트의 시간제 근로자 임금구조 변경은 지난 7월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새 구조하에서 신규 직원들은 매장 내에서 가장 낮은 임금을 받게 된다. 전에는 일부 신규직원이 온라인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물품을 수집하는 일을 하면서 계산원들보다 더 많은 돈을 받기도 했지만 이젠 그런 일은 없다는 지적이다.

월마트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14달러 수준으로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예컨대 일부 매장에서는 17달러부터 시작하기도 하지만 평균적으로는 더 낮다. 월마트 내부 문서에 따르면 새 규정으로 인해 직원들은 식품이나 계산대, 재고관리, 디지털처리 등의 이동에도 급여가 차이나지 않게 됐다. 회사 측은 "새 규정으로 매장 전체에 직원배치가 더 용이해질 것"이라며 "5만명 이상의 근로자가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기도 했는데 이젠 그런 점이 없어져 오히려 임금이 오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국 노동시장은 고금리하에서 다소 냉각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전월보다 0.3%p 오른 3.8%를 기록했다. 월마트는 160만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대부분은 매장과 창고에서 일한다. 새 임금구조는 매장에서 더 낮은 비용으로 새 직원을 고용해 인건비를 아낄 수 있게 해준다. 월마트는 대신 셀프계산대를 늘리고 창고 자동화 등을 통해 비용 절감을 계획하고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