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방문한 러 외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비판

김민수 기자 2023. 9. 8.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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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를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비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대신해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7~8일 일정으로 방글라데시를 방문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방글라데시가 인도 다음으로 남아시아에서 러시아의 두 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이며 양국 간 무역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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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목표는 중국 억제하고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는 것"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9.07/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비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라브로프 장관은 A.K 압둘 모멘 방글라데시 외교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방글라데시에 가하는 압력에도 불구하고 방글라데시는 외교정책에 있어서 오로지 국익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이른바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해 이 지역에서 자국의 이익을 증진하려 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며 "그들의 목표는 중국을 억제하고 이 지역에서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대신해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7~8일 일정으로 방글라데시를 방문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방글라데시가 인도 다음으로 남아시아에서 러시아의 두 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이며 양국 간 무역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또한 러시아에서 방글라데시로 필수 상품을 보내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무역 결제를 위해 달러에 대한 대체 통화를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글라데시는 러시아의 지원으로 루푸르 원자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건설 자금의 90%가 러시아의 차관으로 충당된다.

총발전 용량이 2400메가와트(MW)에 달하는 루프르 원전 1호기는 내년 7월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대출금 상환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대러 제재로 러시아의 국영 기업과 은행 등이 대출 및 상환이 막힌 탓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1차 핵연료가 오는 10월 방글라데시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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