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발언’ 박영순, 전대협 부의장 출신… 방화 미수·화염병법 징역 2년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에게 ‘쓰레기’ 발언을 한 데 대해 “태 의원은 사과를 요구할 자격이 없다”고 7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태 의원이 지난 4월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을 “Junk(정크·쓰레기) Money(머니·돈) Sex(섹스)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고 비난했다가 삭제한 일을 거론했다. 태 의원이 야당을 먼저 ‘쓰레기’라고 모욕했다는 것이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상 야당을 겨냥해 ‘반국가 세력’이라고 지칭했다”며 “윤 대통령과 태 의원이 먼저 야당을 향한 비난과 모욕에 대해 사과한다면, 저 또한 태 의원에게 사과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그간 태 의원의 과거 ‘제주 4·3은 김일성 지시’ ‘김구 선생은 김일성에게 이용당해’ 등 문제 발언을 열거하기도 했다. 그는 “태 의원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되고 한 일이라고는 이것밖에 없다”며 “이런 문제적 인물이 관심을 끌기 위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단식 중인 야당 대표를 찾아가 정치 쇼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학생운동권 출신인 박 의원은 충남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부의장을 지냈다. 2002년 노무현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고 이후 노무현·문재인 청와대 행정관,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이후 지난 총선에서 대전 대덕구에 공천받아 당선됐다. 그는 1989년 민정당 중앙정치연수원을 점거, 현존 건조물 방화 미수, 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돼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박 의원은 당시를 “좋은 책도 많이 읽고 앞날을 설계하는 좋은 시간”으로 회고했다. 2001년에는 사업을 하다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벌금 150만원이 확정됐다.
이에 대해 태 의원은 “‘JMS 민주당’ 글은 보좌진이 쓴 것이고 이후 바로 삭제한 뒤 사과했다”며 “공개된 장소에서 저를 ‘쓰레기’라고 한 것은 박 의원과 북한 김정은 정권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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