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영상 아나운서는 與 당직자”...野 김영호, 사실 확인 않고 가짜 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정부가 제작한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 동영상에 출연한 아나운서를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몰아붙이면서 특혜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7일 나타났다. 그러나 김 의원이 근거로 삼은 것은 누구나 편집이 가능한 포털 사이트(’위키’) 정보뿐이었다. 정치권에서는 “국회의원이 가짜 뉴스를 퍼트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 영상에 출연한 프리랜서 출신 박보경 아나운서의 당적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이 아나운서를 포털에서 찾아보니 정말 놀라운 기록이 나왔다. 현재 국힘 당무위원이고 정치가로 분류가 돼있다”며 “국비를 쓴 콘텐츠의 소개자에 여당 당직자를 쓴다는 건 문제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 아나운서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행사,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69주년 행사, 광복절 경축식 사회를 맡았다. 이 아나운서가 그간 정부에서 행사비 명목으로 지급받은 급여 내역을 모두 제출하라”고 했다.
김 의원이 지난 4일 회의에서도 같은 문제를 제기하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국민의힘에 문의해서 당직자나 당원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는데 무슨 포털을 말하는 거냐”고 했고 김 의원은 “위키”라고 했다. 위키 사이트는 누구나 편집이 가능해 정보의 신뢰도가 낮은 편이다. 김 수석은 “이 분이 가짜 뉴스로 인해 당원이라고 ‘좌표’가 찍힌 것”이라며 “전혀 관계없는 일반인이 갑자기 당원으로 둔갑돼 피해를 봤다”고 했다.
박 아나운서도 통화에서 “정당은 지금껏 가입해 본 적도 없고,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 중 사회자가 필요한 행사가 취임 이후 300개가 넘는다. 그중에 나는 11개 했다”며 “내가 무슨 범법 행위를 저지른 것처럼 의원이라는 사람이 공개 석상에서 그냥 제기해 보고 말면 수습은 누가 하나. 한 번만 확인해 봐도 알 수 있는 건데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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