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신한울 2호기’ 운영 허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7일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2호기의 운영 허가를 의결했다. 원안위가 지난 7월 28일 신한울 2호기 심의에 착수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원안위는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2호기가 ‘원자력안전법’ 제21조에 따른 허가 기준에 만족함을 확인하고 운영 허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사용 전 검사와 심의 결과 등에 대해 보고받고 허가를 의결했다. 원안위가 지금까지 원자력 발전소 운영 허가를 의결하기 전 보고받은 횟수를 보면 신고리 4호기 8차례, 신월성 2호기 6차례, 신한울 1호기 13차례 등으로 신한울 2호기는 이례적으로 빠른 결과가 나온 셈이다.
신한울 2호기에 대한 운영 허가가 빠르게 이루어진 것은 같은 노형의 신한울 1호기가 이미 2021년 운영 허가를 받은 후 지난해 12월부터 상업 운전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신한울 1호기는 심의에만 8개월 걸렸는데, 당시 문제가 됐던 피동촉매형수소재결합기(PAR) 성능 문제 등이 이미 신한울 2호기에는 반영되어 있다. 현 정부의 친(親)원전 기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허가로 신한울 2호기는 이르면 이달 말 시운전에 들어갈 전망이다. 통상 원전은 6개월간 시운전 후 상업 운전에 들어간다.
신한울 2호기는 2010년 착공을 시작해 지난 8월 완공된 한국형 원전(APR1400)이다. 발전 용량은 1400MW급으로 가동 시 국내 연간 발전량의 약 1.81%를 차지할 전망이다. 2005년 건설 기본계획 확정 후 2011년 착공해 2014년 신한울 1호기와 함께 운영허가를 신청했다.
신규 원전이 가동되면 국내 전력 수급 안정화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량도 줄어든다. 정부는 지난해 연말 신한울 1호기가 가동되면서 연간 LNG 수입량이 140만t 이상 줄어들고 동절기 전력예비율이 1.6%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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