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튼튼하게] 머리카락 민다고 숱 늘지 않아… 모발 유형, 유전과 모낭이 결정
임신 14주 차가 되면 아기 모낭이 만들어지기 시작하고 22주가 되면 머리카락도 생겨요. 그래서 아기들은 머리카락이 자란 채로 태어나는데 이를 배냇머리라 해요. 배냇머리는 생후 6개월 이내에 다 빠지고 새 머리카락이 자라요. 배냇머리가 빠지는 건 몸의 호르몬 변화로 인한 작용이에요. 자궁에서는 엄마 호르몬 영향을 받다가 출생 후에는 이런 호르몬 수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모발 성장이 중단되고 빠지는 거죠. 배냇머리는 생후 2개월쯤 눈에 띄게 빠지기 시작해 3~4개월쯤 최고조에 달하는데 엄마가 산후 탈모를 겪는 시기와 일치해요.
배냇머리일 때 아기 머리숱을 늘리기 위해 머리를 밀어주는 경우도 있는데, 머리카락을 밀어주면 정말 머리숱이 더 많아질까요? 아기 머리를 민다고 해서 머리숱이 더 많아지거나 더 두껍고 건강한 모발이 되진 않아요. 모발 유형은 유전과 모낭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에요.
빠진 머리카락은 생후 6~18개월 사이 대부분 다시 자라지만, 개인차가 있어서 머리카락이 자라는 데 2년까지 걸리는 아기도 있어요. 배냇머리가 다 빠지고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랐는데 또 눈에 띄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면 소아과 의사와 상의하세요. 영양 결핍이 있거나 아기와 맞지 않는 샴푸를 사용했을 때, 또는 곰팡이 감염 등이 동반되면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질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해요.
아기의 풍성하고 건강한 머리숱을 위해선 머리카락을 부드러운 베이비 브러시로 정기적으로 빗겨 주세요. 머리카락을 엉키지 않게 유지하는 게 중요해요. 이때 젖은 상태에서 빗질하면 좋지 않으니 머리를 말린 후 빗겨 주세요. 샴푸 할 때는 너무 세게 문지르지 마세요. 머리카락에는 모공에서 나온 유익한 기름이 코팅돼 있는데, 그것까지 닦여 나가는 건 좋지 않아요. 샴푸는 모낭과 눈에 자극이 되지 않고 천연 성분이 든 제품을 고르세요. 또 두피 마사지를 해주세요. 아기 두피에 혈류가 증가해 모발 성장을 촉진할 수 있어요. 머리카락을 너무 꽉 묶는 포니 테일이나 땋은 머리는 모발을 손상시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 병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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