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된 전주 실내체육관 새로 짓는다… 복합 스포츠타운엔 육상·야구장도
지상3층 6000명 수용, 2026년 완공
전북 전주시가 북부권 복합 스포츠타운 부지에 전주실내체육관을 새로 짓는다. 현재 전주실내체육관은 지은 지 50년이 지나 낡고 좁은 데다 주차 공간, 편의 시설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7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실내체육관 신축 공사를 올해 말 시작해 2026년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실내체육관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 복합 스포츠타운에 농구, 배구, 배드민턴 경기를 할 수 있는 다목적 체육관으로 만든다. 예산은 495억원이다. 2만3403㎡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짓는다. 전체 건물 면적 1만8853㎡, 수용 인원 6000명 규모다.
앞서 전주시는 투자 심사, 설계 공모 등을 거쳐 이달 초 공사를 발주했다. 오는 11월까지 체육관 시공업체를 선정,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공사가 끝나면 스포츠 경기는 물론 공연과 각종 행사 등을 치를 예정이다.
전주시 금암동 전북대 인근에 있는 전주실내체육관은 1973년 지었다. 전주를 연고로 한 KCC이지스 농구단의 홈경기와 다양한 지역 행사가 이곳에서 열렸다. 하지만 건물이 낡고, 위치도 대학로 등과 맞닿아 있어 경기 때마다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안전 진단에서 건축물의 보수·보강이 필요한 C등급을 받으면서 체육관을 이전 후 신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전주시 관계자는 “체육관을 신축하면 시민들이 더 쾌적하고 안전하게 각종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실내체육관이 들어설 복합 스포츠타운에는 육상 경기장, 야구장 등도 함께 신축된다. 전주시는 오는 2025년까지 복합 스포츠타운 부지에 국비 180억원 등 총사업비 1421억원을 투입해 육상 경기장과 야구장을 건립한다. 육상 경기장은 연면적 8079㎡에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지어진다. 관람석은 1만82석으로 웨이트트레이닝실, 선수 대기실, 스카이박스, 중계실이 설치된다. 야구장은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7066㎡), 관람석 8176석 규모다. 실내 연습실, 라커 룸 등이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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