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방치된 춘천 ‘캠프 페이지’ 첨단 복합단지로 거듭난다
강원 춘천 도심의 한가운데 자리한 옛 미군 기지 ‘캠프 페이지’가 데이터와 바이오, 의료 등이 어우러진 첨단 복합 단지로 개발된다.
춘천시는 7일 “국토교통부 공모 사업인 2023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후보지로 춘천시가 선정돼 캠프 페이지 부지의 효과적인 개발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 사업 대상에 최종 선정되면 최대 25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이 사업은 도심 속 유휴 부지에 산업과 상업, 주거 등 도시 기능을 불어넣자는 개발 사업이다. 특히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되면 건축·도시·교통 등을 통합 심의하기 때문에 절차가 간소화되고, 자연 녹지를 상업지역·준주거지역 등으로 변경할 수 있어 토지의 부가가치도 올라간다.
캠프 페이지는 춘천시 근화동과 소양동 일원에 54만㎡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 1951년부터 미군이 주둔하다 2005년 철수하면서 반환된 공여지다. 하지만 18년째 캠프 페이지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그렸다 지우기를 반복하는 등 뚜렷한 개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또 기지 내 오염원도 발견돼 정화 작업이 진행 중인 상태다.
춘천시는 캠프 페이지를 문화(K-Culture)와 첨단 산업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2026년 상반기부터 우선 생활 SOC 사업을 시작으로 첨단 산업 유치를 위한 복합 용지와 주거용지, 공원용지 등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총 개발 비용으로 2조원은 춘천시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공동 출자하는 방식으로 부동산 투자회사를 만들어 조달할 계획이다.
춘천시는 캠프 페이지 부지를 개발해 데이터·바이오·의료 등의 첨단 산업을 유치하면 2만명 이상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시민 공원이란 기본 형태는 유지하되 춘천의 성장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며 “개발 이익은 주변 지역에 재투자해 상생하는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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