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남발·찬스땐 삼진…용병 구드럼 우째할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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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니코 구드럼('Good'rum)이 'bad'rum으로 전락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후반기 총력전을 위해 데려온 외국인 타자 구드럼이 오히려 롯데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는 애초 렉스가 만성적인 무릎 부상으로 출전에 어려움을 겪자 그를 방출하고 구드럼을 데려왔는데, 그 역시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것으로 밝혀져 롯데 프런트에 대한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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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책 팀내 최다·홈런 하나 없어
- 고연봉 걸맞는 해결사 능력 부재
- 차라리 유망주에 출전기회 줘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니코 구드럼(‘Good’rum)이 ‘bad’rum으로 전락하고 있다. 후반기 반등을 위해 잭 렉스를 방출하고 데려왔으나, 전력 강화는커녕 그야말로 ‘깽판’을 치고 있어서다. 적지 않은 돈을 주고 데려왔다는 이유로 팀에 악영향을 미치는 외국인 선수를 계속 쓰기보다 잠재력 있는 유망주를 중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는 지난 6일 울산 삼성전에서 2-7로 패했다. 선발 나균안이 6이닝 동안 115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했지만 수비 실책과 타선의 득점 지원 부족, 계투진의 볼넷 남발 등으로 끝내 패했다. 갈 길 바쁜 롯데는 9연승을 내달린 5위 KIA와의 승차가 7경기로 더욱 벌어졌다.
더 큰 문제는 후반기 총력전을 위해 데려온 외국인 타자 구드럼이 오히려 롯데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이다. 구드럼은 이날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용병다운 해결사 능력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수비 능력은 더 처참했다. 0-0으로 맞선 2회초 무사 1, 2루에서 구드럼은 오재일의 평범한 뜬공을 놓친 뒤 넘어졌다. 이 실책으로 롯데는 무사 만루 위기에 직면했고, 결국 1사 후 이재현에게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구드럼은 7회에도 선두타자 김지찬의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위기를 자초했다. 경기를 중계하던 박재홍 MBC 해설위원은 “백핸드로 잡기 어려운 타구는 맞는데, (구드럼의 수비가) 안정감이 들기보다는 불안불안하다”고 지적했다.
구드럼은 KBO리그 데뷔 이후 꾸준히 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일까지 10개의 실책을 범해 한동희와 함께 팀 내 공동 1위다. 올 시즌 한동희가 구드럼보다 2배 이상 많은 이닝을 소화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구드럼의 수비 능력이 팀에서 가장 안 좋다고 볼 수 있다. 한동희와 구드럼은 각각 583.2, 277이닝을 소화했다. 롯데에서 비교적 수비 능력과 범위가 넓은 노진혁은 681이닝 동안 8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지금까지의 성적만 놓고 봤을 때 구드럼의 영입은 실패에 가깝다. 애초 롯데는 꽤 오랫동안 그의 경기를 지켜본 뒤 지난 7월 영입했다. 키 192cm의 뛰어난 신체 조건과 함께 스위치 히터에다 내·외야 수비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공수에서 활약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기대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타율이 0.260에 그치고 있고, 타점도 20개 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득점권 찬스에서 번번이 삼진 또는 범타로 물러나 공격의 흐름을 끊기 일쑤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홈런을 1개도 신고하지 못했다. 고질적인 허벅지 근육통 문제도 골치다. 롯데는 애초 렉스가 만성적인 무릎 부상으로 출전에 어려움을 겪자 그를 방출하고 구드럼을 데려왔는데, 그 역시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것으로 밝혀져 롯데 프런트에 대한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롯데는 연봉 40만 달러(약 5억 3000만 원)라는 적지 않은 돈으로 구드럼을 데려온 만큼 성적과 관계 없이 그를 계속 출전시킬 공산이 크다. 그러나 팬들은 올 시즌 ‘깜짝’ 활약을 펼친 배영빈 등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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