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올 수주목표 조기 달성… 친환경 선박이 69%

한재희 기자 2023. 9. 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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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수주 목표를 9개월 만에 조기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총 159억4000만 달러(약 21조3000억 원)어치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인 157억4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수주한 선박 121척 중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은 84척(69.4%)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63억 달러의 선박을 수주해 연간 목표(95억 달러)의 66.3%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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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암모니아 운반선 4척 건조 계약
9월 현재 수주 달성률 101% 기록
삼성중공업 66%-한화오션 21%
“카타르등 수주전에 달성 여부 달려”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수주 목표를 9개월 만에 조기 달성했다. 지난해 대비 올해 업황이 좋지 않은데도 친환경 선박을 대거 수주한 결과다.

HD한국조선해양은 싱가포르 선사인 EPS, 그리스 캐피털과 8만8000㎥급 암모니아 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총 159억4000만 달러(약 21조3000억 원)어치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인 157억4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목표 달성률은 101.3%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3년 연속으로 국내 ‘조선 빅3’ 중 가장 먼저 수주 목표를 넘겼다.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수주한 선박 121척 중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은 84척(69.4%)에 달한다. HD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한 빅3는 향후 4년간의 일감을 모두 채운 덕에 최근에는 수익성 좋은 친환경 선박 위주로 수주하고 있다. 8월 기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1척당 시세는 2억6500만 달러에 이르러 모든 선박 중 가장 비싼 편이다.

올해 1∼8월 글로벌 조선업계 전체 수주량은 2681만 CGT(1038척)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45만 CGT(1365척)보다 22.2% 줄어들었다. 세계 시장이 주춤하고 있는데 수익성 좋은 일감으로만 목표를 채운 셈이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4분기(10∼12월) ‘막판 스퍼트’가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63억 달러의 선박을 수주해 연간 목표(95억 달러)의 66.3%를 달성했다. 한화오션은 연간 목표 69억8000만 달러를 내세웠지만 현재 수주액은 14억7000만 달러로, 달성률이 21.1%에 그치고 있다.

빅3는 카타르 국영기업인 카타르에너지와의 40척 규모 LNG선 수주 계약에 집중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빅3가 10여 척씩을 수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세를 생각하면 각 회사가 20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중요한 거래다. 더불어 모잠비크도 LNG 운반선 17척을 올해 안에 발주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카타르와 모잠비크 수주전에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수주 목표 달성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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