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이전’ 저자 누구? 학계 의견 갈리지만 ‘박인량’ 설이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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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전은 원본이 전해지지 않은 탓에 저자 논란을 부른다.
문제는 해동고승전 삼국유사 제왕운기 태평통재 같은 고문헌에 수이전 저자가 박인량 최치원 김척명으로 다르게 제시되면서 싹텄다.
고려 고종 2년(1215년) 승려 각훈(覺訓)이 편찬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승려 전기인 해동고승전(海東高僧傳)은 수이전 저자를 박인량이라고 밝혀 놓았다.
수이전 저자를 두고 박인량·최치원·김척명설 이외에 작자 미확정설, 개작·보완설, 이본설이 가세한 가운데 논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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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전은 원본이 전해지지 않은 탓에 저자 논란을 부른다. 시중에 저자가 박인량으로 소개되는데 ‘박인량설’이 학계 우세 의견이기 때문이다.
서명(書名)은 수이전, 고본 수이전, 신라 수이전으로 다양하게 불리지만 같은 책이라는 데엔 이견이 없다. 문제는 해동고승전 삼국유사 제왕운기 태평통재 같은 고문헌에 수이전 저자가 박인량 최치원 김척명으로 다르게 제시되면서 싹텄다.
고려 고종 2년(1215년) 승려 각훈(覺訓)이 편찬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승려 전기인 해동고승전(海東高僧傳)은 수이전 저자를 박인량이라고 밝혀 놓았다.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사진)은 조선 선조 22년(1589년) 문신 권문해(權文海, 1534~1591)가 완성한 백과사전. 여기에선 ‘신라 수이전’ 저자가 신라 말기 문신 최치원이라고 설명한다. 수이전 저자를 김척명(金陟明, 연대 미상)이라고 주장하는 고문헌은 삼국유사(원광서학 조). 태평통재(太平通載)는 조선 전기 문신인 성임(成任, 1421~1481)이 저술한 저서로 기담과 여러 글을 모았다. 이 문헌은 신라 수이전 저자를 최치원으로 보게 하는 전기를 실어 놓았다.
수이전 저자를 두고 박인량·최치원·김척명설 이외에 작자 미확정설, 개작·보완설, 이본설이 가세한 가운데 논의가 진행 중이다. 최치원설은 전기 뒷부분에 만년 생애가 첨가됐고, 최치원이 원작자라면 자기 얘기를 다루면서 ‘최치원’ 편이라 쓰지는 않았으리라는 반박이 나왔다.
종합해 보면, 저자를 박인량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하고 그런 추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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