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아이폰 쓰지마” 중국 금지령에…애플, 이틀째 주가 급락

이덕주 기자(mrdjlee@mk.co.kr) 2023. 9. 8. 02: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형 아이폰15 출시 앞두고 악재 직면
6일 큰폭 하락에 이어 7일에도 ‘털썩’
외신 “금지령, 국영기업 등으로 확대할듯”
매출 20% 차지하는 中시장 타격 불가피
[사진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다음주 신형 아이폰15 출시를 앞둔 애플이 중국발 쇼크에 주가가 급락했다.

7일 미국 동부 오후1시30분 기준 애플 주가는 전일대비 3.44% 급락한 176.62달러에 거래됐다. 전일 4% 가까이 하락한데이어 이틀째 하락하면서 시총은 2조7000억달러까지 떨어졌다.

전일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한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애플은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애플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에 달한다. 미중간의 스마트폰 전쟁이 애플 등 빅테크 기업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오안다의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애플의 성장 스토리는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만약 중국 정부의 기조가 강화된다면 중국 의존도가 큰 대형 테크 주들이 큰 문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아이폰14가 출시된 지난 9월 중국 베이징의 애플스토어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 출처=AP연합뉴스]
블룸버그는 복수의 중국의 공공기관이 직원들에게 아이폰을 비롯한 외국산 스마트폰을 직장에 가져오지 말 것을 지시했고, 당국이 이러한 아이폰 금지령을 국영 기업과 다른 공공기관으로 광범위하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아이폰 금지를 발표한 시기가 화웨이가 신형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애플이 신형 아이폰을 발표하기 한 주 전이라는 점에서 시장은 더 주목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국내에서 반 아이폰 분위기를 만들려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을 가질만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왐시 모한 분석가는 화웨이가 최근 5G 스마트폰을 출시했음을 고려할 때 아이폰에 대한 “잠재적 금지 시기가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엔비디아도 주가가 3% 이상 내리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이미 중국 매출이 큰 타격을 받았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