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경질’ 前 첼시 감독, 리옹 감독직 유력 후보였으나 거절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감독직을 거절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7일(현지시간) “올림피크 리옹이 그레이엄 포터에 접촉했지만 포터는 리옹의 감독직을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리옹은 현재 프랑스 레전드 로랑 블랑 감독이 팀을 맡고 있다. 블랑 감독은 지난 10월 팀을 맡았고 리옹은 프랑스 리그앙에서 7위에 올랐다. 하지만 존 테스터 회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블랑 감독의 입지가 위험하다는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리옹은 올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을 격고 있다. 리그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쳐져 있다. 최근 성적으로 인해서도 블랑 감독은 계속해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리옹은 포터 감독에 접근했다. 현재 무직 상태인 그는 존 테스터 회장의 감독 후보 1순위로 올라섰다.
당초 포터 감독은 리옹 감독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리옹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구단이고 그는 블랑의 후임으로 구단을 맡을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하지만 결국 감독직을 거절했다. 포터 감독은 아직 구단을 맡을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정중하게 거절의 뜻을 밝혔다. 현재 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터 감독은 브라이턴을 맡으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재능있는 감독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19년 브라이턴을 맡아 두 시즌 동안은 15·16위를 기록하며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다.
2021-22시즌 포터 감독은 브라이턴을 이끌고 EPL 9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전술적인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그는 하위권에 머물던 브라이턴에 패스 축구와 강한 압박을 주입했다. 브라이턴은 이 전술적 기반을 바탕으로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됐다.
브라이턴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작년 9월 갑작스럽게 경질된 토마스 투헬 감독의 후임으로 첼시에 부임했다.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성공적인 결과를 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리그에서 7승 7무 8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부임 7개월 만에 경질되게 된다.
이후 레스터 시티를 비롯한 여러 클럽에서 러브콜을 보냈으나 모두 거절하고 아직 팀을 맡지 않고 있다.
EPL에서 전술가로서 능력을 충분히 보여준 포터 감독은 여전히 유능한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다시 EPL로 복귀해서 아쉬웠던 모습을 털어내고 부활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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