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대표] 더블해더 말이 되나? 대표팀, 일본전 완패 속 '희망'

2학년 좌완 에이스 배찬승의 재발견

일본전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선수단. 사진=WBSC 제공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이 세계 청소년 선수권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패했다.

7일, 타이완 타이베이 티엔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1회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표팀은 숙적 일본에 1-7로 패하면서 끝내 더블해더에 대한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어쩔 수 없는 결과였다. 대표팀은 아침 일찍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를 치른 이후 오후에 바로 또 다시 경기를 치러야 했다. WBSC의 일정에 껴맞추면서 무리했던 선수들은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완패를 당해야 했다.

베스트 컨디션으로 임해도 승패를 가늠할 수 없는 국제 대회에서 이러한 패널티는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이는 경기 결과를 떠나 매우 중요한 문제다. 투수 어깨 보호를 목적으로 투구 숫자 제한만 할 것이 아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박지환(세광고)이 적시타를 기록한 부분, 2학년 좌완 에이스 배찬승(대구고)이 5이닝 2자책 역투를 펼치면서 단 4안타밖에 안 맞은 부분은 마땅히 칭찬해야 한다.

홈팀 이점과 구심의 어이 없는 볼 판정을 잘 이용한 홈팀 타이완은 미국마저 3-0으로 꺾으면서 안방에서 북 치고 장구 칠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이것이 의미 있는 행동인지는 반성해 봐야 하는 부분이다.

대표팀은 8일, 같은 장소에서 미국을 상대한다. 일본은 푸에르토리코를, 타이완은 네덜란드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