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을 무기고로"…인도, G20 정상회의 맞아 안보태세 분주

이명동 기자 2023. 9. 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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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10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개최지인 인도 수도 뉴델리 호텔이 무기고로 변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를 맞아 뉴델리는 테러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호텔에 무기고를 설치했다.

이는 정상회의 기간 테러 공격이 발생하면 대응할 충분한 군용 물자를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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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무기고에 탄창·섬광탄·연막탄·예비 병기 등 비치
2008년 뭄바이 테러 뒤 무기고 필요성 느끼고 실행
드론 대응 장비, 숙박 호텔 지휘통제실 운영 등 분주
[뉴델리=AP/뉴시스] 7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오는 9~10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예비군 인원이 마약 탐지견과 함께 회의장 인근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2023.09.08.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오는 9~10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개최지인 인도 수도 뉴델리 호텔이 무기고로 변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를 맞아 뉴델리는 테러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호텔에 무기고를 설치했다. 해당 호텔 무기고에는 장전된 탄창, 섬광탄, 연막탄, 예비 병기, 의료용품 등이 적재된다.

이는 정상회의 기간 테러 공격이 발생하면 대응할 충분한 군용 물자를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조치를 통해 작전 중 특공대원이 탄약과 기타 군수품이 동나는 경우를 막을 수 있게 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인도 당국이 이같이 적극적인 대테러 안보 정책을 시행하는 데에는 2008년 뭄바이 테러의 악몽이 배경에 있다. 2008년 11월26일부터 나흘간 12차례에 걸쳐 서부 뭄바이에서 파키스탄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가 발생해 테러 조직원 9명을 포함해 모두 175명이 사망하고, 300명이 넘는 부상자가 속출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2008년 뭄바이 테러 뒤로 재향군인으로부터 받은 수많은 제안이 이번 G20 정상회의를 안전하게 개최하기 위해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뭄바이 테러 당시 탄약 부족과 불량 탄환 문제가 크게 대두됐던 점을 의식했다는 뜻이다.

[뉴델리=AP/뉴시스]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오는 9~10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회의장 앞에서 7일(현지시간) 인도 신화에 나오는 파괴의 장면인 나타라자 동상이 춤을 추고 있는 가운데 조명이 비추고 있다. 2023.09.08.


한 정보관료는 "특공대를 지원하기 위해 적절한 공급망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만일 공격이 발생하면 지원팀은 필요한 장비를 챙겨 특공대를 따라갈 것"이라며 "특공대가 보급품을 가지러 다시 달려갈 필요가 없다. 이는 작전이 결함이나 방해 없이 완료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안 기관은 모든 호텔의 옥상에 대(對)무인기(드론) 장비를 설치해 설정된 비행금지구역 주변에서 비행하는 드론을 격추할 방침이다.

이번 회의에 방문하는 각국 정상과 국빈급 인사는 호텔은 최소 16곳에 분산해 숙박한다. 인도 당국은 부청장급 경찰관을 거점별 지휘관으로 배치해 이들의 안전을 보장한다. 그 과정에서 첨단 침입 경보, 행동 감지 체계를 등 보안 장치와 기술을 이용한다.

호텔 직원도 당국의 철저한 신원 검증을 마친 상태다. 층마다 상주 직원을 두고 해당 직원은 다른 층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막는다.

경찰과 보안요원은 호텔마다 3개 객실 정도를 사용한다. 그중 두 객실은 거점 지휘관이 지휘하는 지휘통제실로 운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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