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발 하나만으로 KIA 10연승 저지…베어스 외야 스페셜리스트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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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야수 조수행이 혼자 발 하나만으로 KIA 타이거즈 10연승 저지에 앞장서는 맹활약을 펼쳤다.
두 차례 외야 호수비와 함께 득점으로 이어진 결정적인 두 차례 기습번트가 이날 경기 승부처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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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야수 조수행이 혼자 발 하나만으로 KIA 타이거즈 10연승 저지에 앞장서는 맹활약을 펼쳤다. 두 차례 외야 호수비와 함께 득점으로 이어진 결정적인 두 차례 기습번트가 이날 경기 승부처에서 나왔다.
조수행은 9월 7일 잠실 KIA전에서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팀의 3대 0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시즌 56승 1무 56패를 기록하면서 승률 5할 회복과 함께 5위 KIA와 3경기 차로 다시 좁혔다.
이날 두산은 2회 말 홈런 한 방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 말 선두타자 양석환이 풀카운트 승부에서 양현종의 6구째 143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좌월 선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은 5회까지 5이닝 59구 4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순항하던 선발 투수 최원준이 6회 초 등판 연습투구 과정에서 오른손 중지 물집이 벗겨지는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강판되는 불운을 맞이했다. 하지만, 곧바로 몸을 풀고 올라온 김명신이 6회 초 2사 1, 2루 위기에서 소크라테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매듭지었다.
두산은 7회 말 결정적인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조수행의 ‘아트번트’가 빛났다. 7회 말 선두타자 조수행이 바뀐 투수 김대유를 상대로 절묘한 투수 왼쪽 앞 번트안타에 성공했다. KIA 벤치의 1루 포스아웃 비디오 판독 요청에도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 기회에서 김재호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대타 김인태가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귀중한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이날 조수행은 두 차례 결정적인 기습번트뿐만 아니라 4회 초 최형우, 5회 초 최원준의 우익수 방면 잘 맞은 타구를 호수비로 잡는 활약까지 펼쳤다.
조수행은 오랜 기간 대주자와 대수비로 외야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맡았다. 마음이 조급해질 때도 있었지만, 조수행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하자고 다짐했다.
조수행은 “솔직히 타석에 나갈 때마다 계속 부진해 마음이 조급해진 것도 있었다. 선발 출전 기회가 오더라도 내가 가장 잘하는 걸 먼저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잘하든 못하든 결과는 나중에 생각하고 과감하게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팀 동료들과 모두 남은 시즌을 포기하지 않았다. 향후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더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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