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국의 우크라 열화우라늄탄 지원에 강력 반발 "결과 책임져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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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탄을 지원하기로 하자 강력히 반발했다.
발표 직후 주워싱턴 러시아대사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열화우라늄탄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로 한 미국 행정부의 결정은 미국의 비인간성을 나타낸다(indicator of inhumanity)"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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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박재하 기자 = 러시아 정부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탄을 지원하기로 하자 강력히 반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열화우라늄탄을 지원하기로 한 결정의 "매우 슬픈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지난 1999년 유고슬라비아를 폭격할 때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해 암과 기타 질병에 걸리는 사례가 있었다며 우크라이나에도 이와 유사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미국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6일 우크라이나에 전차용 열화우라늄탄 등이 포함된 최대 1억7500만달러(약 2336억원) 상당의 안보 패키지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주워싱턴 러시아대사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열화우라늄탄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로 한 미국 행정부의 결정은 미국의 비인간성을 나타낸다(indicator of inhumanity)"라고 비난했다.
열화우라늄탄은 우라늄을 농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열화우라늄을 탄두로 해서 만든 전차 포탄이다. 높은 밀도 덕분에 철갑판에 비해 관통력이 2배가량 높아 전차와 장갑차를 상대하는 데 효과적이다.
핵무기는 아니지만 소량의 우라늄을 함유하고 있어서 치명적인 방사성 피폭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미군이 걸프전과 코소보 사태 때 이용하면서 국제적 논란이 됐었다.
이에 러시아는 열화우라늄탄을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더티 밤'(dirty bomb·더러운 폭탄)이라 부르며 서방의 지원 추진에 반대해 왔다.
앞서 영국이 지난 3월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탄을 지원하겠다고 밝히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핵무기'라고 묘사하면서 "서방이 핵을 포함한 무기를 사용한다면 러시아는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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