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봄, 낭만의 가을’ 춘천영화제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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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회를 맞은 춘천영화제가 7일 강원지역 안팎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춘천 카페 아울러에서 개막했다.
'영화의 봄, 낭만의 가을'이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2023춘천영화제가 이날 개막식을 갖고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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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영화상 이마리오 감독 수상
11일까지 9개 부문 62편 선보여
올해 10회를 맞은 춘천영화제가 7일 강원지역 안팎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춘천 카페 아울러에서 개막했다.
‘영화의 봄, 낭만의 가을’이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2023춘천영화제가 이날 개막식을 갖고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옥자연 배우가 사회를 맡아 관객을 맞은 개막식에서는 박기복 이사장이 개막선언을 통해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장우진·조창호·김진유·박주환·고승현·이마리오 감독 등 강원지역 영화인들이 총출동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정지영 감독을 비롯해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장,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송호용 한국독립PD협회장 등 영화인들도 대거 참석했다. 육동한 춘천시장과 김진호 춘천시의장, 허영·노용호 국회의원 등도 영화제를 축하했다. 심사를 맡은 윤단비·윤재호 감독, 다큐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진모영·이승준 감독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영화제의 출발점이 된 춘천 출신 고 이성규 감독의 10주기를 맞아 그를 기리는 시간도 마련됐다. 올해 10주기를 맞는 고 이 감독을 기리기 위한 ‘이성규 영화상’이 처음 제정된 가운데 첫 수상자로 선정된 이마리오 감독에게 상이 전달됐다. 이마리오 감독은 “살면서 가장 큰 상을 받은 것 같다. 고 이성규 감독은 2000년대 영화제에 대해 논쟁도 많이 했던 좋은 동료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최근 독립영화 예산이 크게 줄어 상황이 좋지 않은데 영화제가 독립영화제의 초심으로 돌아와 기쁘다”며 “지역 영화인들은 여전히 영화를 만들면서 버티고 있다. 모두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유가족과 지인 등도 오랜만에 함께 해 눈길을 끈 가운데 고 이성규 감독의 동생 이인규 씨가 상을 직접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이인규 씨는 “춘천영화제는 이성규 감독이 세상을 떠나기 전 죽음보다 잊혀지는 것에 두려움이 크다는 유언을 남긴 것을 기억하며 영화제 동료들을 중심으로 개최했던 독립영화제였다. 10주기가 되는 시기에 이성규 영화상이 제정된 것”이라며 “영화제를 비롯해 이성규 감독을 잊지 않고 이 자리에 와주신 많은 분들께 반가움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감독의 대표작 ‘오래된 인력거’가 개막작으로 스크린에 올랐다. 개막 공연도 이 감독을 떠올리게 하는 무대로 마련됐다. 그의 영화 ‘시바, 인생을 던져’에 참여했던 조동희 음악감독이 수록곡 ‘나를 만나러’를 직접 연주해 시선을 모았다.
육동한 시장은 “춘천이 영화 ‘시네마천국’처럼 영화의 도시 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 기억과 역사를 잇는 춘천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한다”고 했다. 김진호 의장은 “춘천영화제가 전세계인들이 즐길 수 있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했다.
박기복 이사장은 “춘천영화제는 지역 문화 부흥과 함께 고 이성규 감독을 기리기 위해 진심 어린 노력을 해왔다. 강원의 다른 영화제들과도 경쟁·상생하며 함께 하겠다”고 했다.
2023춘천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메가박스 남춘천점, 아울러 등에서 9개 부문 62편을 선보인다. 극영화 43편, 다큐멘터리 12편, 애니메이션 7편이다.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도인권센터와 협력하는 ‘차근차근 상영전’도 함께 한다.
이준익 감독 데뷔 30주년을 맞아 열리는 상영회에는 안성기·박중훈·이준기·최희서 배우가 참석하는 가운데 7일 ‘동주’의 박정민 배우도 방문을 확정했다.
이준익 상영전을 맞이해 이준익 감독 인터뷰가 담긴 소책자가 그의 영화 관람객에게 무료 제공된다. 또 감독 캐리커처가 담긴 배지도 굿즈로 만들어 굿즈샵에서 한정 판매한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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