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속초다운 공공청사’ 공론장 지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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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신청사 건립부지 선정 토론회'가 시민들이 방청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어제(9월 7일) 강원도민일보 주최로 열렸습니다.
토론회는 이석권 강원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발표 '신청사 건립 부지 선정 어떤 점 고려해야 하나'라는 주제에 부합한 심층 토론으로 펼쳐졌습니다.
속초시에서 수행한 신청사 건립에 따른 시민여론조사 결과를 현장에서 공유해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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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신청사 건립부지 선정 토론회’가 시민들이 방청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어제(9월 7일) 강원도민일보 주최로 열렸습니다.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발표와 지정토론, 방청한 시민들 사이의 자유토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견해를 직접 공유하는 장이 됐습니다. 새로운 청사의 기초를 놓기 위해 시민 서로 간에 의견을 확인하고 차이를 비교하는 원활하고 생산적인 토론을 통해 안목을 넓히는 기회가 됐습니다. 신청사 의제를 계기로 지방자치시대 ‘공공청사’가 지향해야 할 방향성과 안목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음은 물론입니다.
토론회는 이석권 강원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발표 ‘신청사 건립 부지 선정 어떤 점 고려해야 하나’라는 주제에 부합한 심층 토론으로 펼쳐졌습니다. 속초시의회, 속초시이통장연합회, 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속초지회에 소속된 시민 3명이 지정토론자로서 속초 생활과 경험에서 우러난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공공건축 분야 전문가로 정부 산하 건축공간연구원 국가공공건축 지원센터 엄운진센터장과 조광희 한국도시경관디자인학회장이 초청돼 전문적인 식견을 보탰습니다. 속초시에서 수행한 신청사 건립에 따른 시민여론조사 결과를 현장에서 공유해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과거 중앙정부에서 도지사와 시장 군수를 임명했던 중앙집중식 관치시대엔 청사 입지를 소수 고위공무원이 주도해 하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지방자치 30년 경험이 쌓이면서 이제 우리 지역의 중요한 결정은 시민 스스로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음을 체감하는 자리였습니다. 각기 의견과 주장은 다르고 치열했지만, 속초가 속초다운 도시 특성을 가져야 하고 대다수 시민 삶이 풍요로운 방향이어야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기엔 충분했습니다.
지자체 청사는 그 지역 인상을 대표하고 문화성을 드러내는 공공청사의 대표 건축물입니다. 권위주의 시대의 공공청사는 폐쇄적이고 단순한 기능과 형태였으나, 지금은 지역 소통에 도움을 주는 주민 참여 공간으로 발전하는 중입니다. 지역주민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특별한 공간으로 변신할 수 있는 시대를 맞았습니다. 다수 공공 이익에 부합하려면 지혜를 모으는 공론장이 활발해야 합니다. 입지 선정에 머물지 않고 국내외 성공사례, 주민서비스제공, 개발방식과 재정충당, 건축공간디자인 등 세분된 의제를 놓고 공개토론을 이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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