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통주 범위 확대는 산업화 기회

. 2023. 9. 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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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통주 인정 범위 확대를 추진하면서, 주류 시장의 향배가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강원지역 전통주 업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현재는 전통주 중 지역 특산주에 대한 원료 생산지 규제로 인접지 외 타지역 생산 원료를 사용할 경우 전통주로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지역 전통주 시장은 나날이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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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 분야 규제 개선, 선의의 경쟁 필요

정부가 전통주 인정 범위 확대를 추진하면서, 주류 시장의 향배가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강원지역 전통주 업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규제 완화에 따른 전통주 범위 확대는, 도내 향토 업계에는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전국 시장에서 자본력을 갖춘 외지 업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품의 질을 끌어올리고 마케팅을 강화한다면 주력 산업 중 하나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전통주 규제 완화는 정부가 최근 중소벤처 분야 150대 킬러 규제 과제를 확정하면서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자금·인력 등 소상공인의 규모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의무나 요건을 부과한 ‘골목 규제’입니다. 중기부는 이와 관련해 인접지 외 원료를 일부 사용하는 경우에도 전통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인정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소상공인 업계에서는 다양한 전통주 제품개발을 위해 전통주 인정 범위를 넓혀 달라는 건의가 이어졌습니다. 현재는 전통주 중 지역 특산주에 대한 원료 생산지 규제로 인접지 외 타지역 생산 원료를 사용할 경우 전통주로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규제가 개선되면 소상공인의 창의성 확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입니다.

지역 전통주 시장은 나날이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역특산주 주류별·지역별 출고 현황’을 분석 결과 지난해 강원지역 출고 금액은 343억9200만원으로 2021년 21억3000만원과 비교해 30배가량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 특산주 제조면허 종류별·지역별 현황’에서도 강원지역의 경우 지난해 160개로 2021년 127개보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규제 완화에 따른 경쟁 심화는 불가피합니다. 오히려 치열한 경쟁을 통해 매출을 늘리고, 대표 상품으로 성장하는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며 업계 강자가 된 ‘원소주’처럼 강원지역에 또 다른 인기 브랜드가 생겨날 수 있습니다. 관건은 전통주의 질적 향상과 마케팅 능력입니다. 전문성을 강화해 제품 차별화를 이루는 것이 우선입니다. 성장의 정도에 따라 일자리 창출과 지역 브랜드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 주류 업계 경영 체질 개선도 서둘러야 합니다. 지자체와 관련 기관은 지역 발전을 이끄는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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