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혹했던 시절… 그들은 ‘바위 위에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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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와 민주화, 자유와 평등은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다.
1980년대 춘천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안재성·용정순 작가가 쓴 평전으로 이창복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무위당 장일순, 정성헌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지학순 주교,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등 민주화에 기여한 강원지역 인사들을 다뤘다.
고인이 된 지학순 주교, 무위당 장일순의 기록을 보면 1970∼80년대 원주가 민주화 세력의 구심지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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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순 주교·무위당 장일순 등 5인
산업화와 민주화, 자유와 평등은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다. 밥이 없으면 살 수 없고, 밥만 먹고도 살 수 없다. 멀리 보면 서로 상생하는 법이다. 민주화 운동가들의 정신 또한 그렇다. 과거 군부 독재시절에 항거했던 민주화 정신은 생명·환경운동으로 흘러가고 있다.
강원민주재단이 강원민주화운동가평전 ‘바위 위에 핀 꽃’을 펴냈다. 1980년대 춘천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안재성·용정순 작가가 쓴 평전으로 이창복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무위당 장일순, 정성헌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지학순 주교,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등 민주화에 기여한 강원지역 인사들을 다뤘다.
고인이 된 지학순 주교, 무위당 장일순의 기록을 보면 1970∼80년대 원주가 민주화 세력의 구심지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양심선언’으로 징역형을 받았던 지학순 주교의 경우는 폐쇄적으로 인식되던 천주교가 민중을 위해 목소리를 냈던 사례다. 무위당 장일순과 김지하를 중심으로 구성된 ‘원주그룹’은 생명사상의 씨앗을 뿌리는데 일조했다. 1982년 발표된 ‘원주보고서’는 1989년 ‘한살림선언’으로 심화됐다. 원주에서 활동한 이창복 의장은 통일 운동에 앞장섰다.
국회의원 출마를 거부했던 정성헌 이사장은 1966년 춘천에서 ‘거멀못’이라는 조직을 구성하고 강원도의 민주화 세력을 키웠다. 민청학련 사건 등으로 고초도 겪었으나 현재 관심은 생명살림운동에 있다고 한다. 환경재단을 설립한 최열 이사장 또한 공해추방운동을 벌였다. 동료들의 처음 반응은 냉소적이었지만 대한민국의 주요 공해 문제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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