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메밀 꽃 필 무렵…새하얀 세상 모두가 주인공

■ 평창 효석문화제
오늘 이효석문화마을서 3년 만에 개막
메밀꽃밭 풍성 낭만 가득 문학산책
자연·예술·문화 테마 프로그램 다채
치유 음악회·인형극·전통체험 만끽
■ 평창 산양삼축제
효석문화제 기간 고품질 산양삼 판매
경매 행사·룰렛 이벤트·경품 추첨 등
산양삼 화분·비누만들기 체험까지

여름이 가고 처서가 지나 서늘한 바람, 맑고 높은 하늘의 가을이 다가왔다. 가을 초입에 들어선 9월, 평창에서는 풍요로운 가을의 전원을 만끽하는 다양한 축제가 펼쳐져 극한 폭염과 지리한 장마에 시달렸던 지난 여름의 악몽을 말끔히 털어버리고 새로운 활력을 찾는 무대가 마련된다.

9월 한달 평창에서는 전원의 문학과 메밀꽃축제인 평창효석문화제, 맑고 푸르른 평창강을 배경으로 천만송이 백일홍의 감흥에 젖어드는 평창백일홍축제가 연이어 열린다. 또 이들 축제기간 농악의 고장 용평면에서는 전국의 농악대가 참여하는 평창농악축제가 펼쳐지고 산양삼특구 평창군의 명품 산양삼(사진)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평창산양삼축제도 열린다. 지난 여름 계속된 장마와 폭염에 지친 심신을 달래 줄 평창의 풍성한 가을축제가 많은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 메밀꽃과 문학의 축제 평창효석문화제가 8일 개막해 오는 17일까지 열린다. 사진 위·아래 지난 축제의 모습.

평창 효석문화제

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개최하지 못했던 문학과 메밀꽃의 향연 효석문화제가 봉평면 이효석문화마을 일대에서 8일 개막해 17일까지 열린다.

올해 축제는 이효석문화마을을 중심으로 일대 50만여㎡에 메밀꽃밭을 조성, 지금 축제를 맞아 한창 순백의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효석문화마을 일대의 메밀꽃 포토존을 비롯 이효석문학관과 효석문학의 숲, 무이예술관 주변지역과 영동고속도로 평창IC에서 축제장으로 향하는 백옥포리 일대 도로변에도 풍성한 메밀꽃이 피어나 순백의 전경을 이루며 방문객을 맞고 있다.

이효석문학선양회를 중심으로 봉평면의 각급 사회단체 주민들은 지난 8월 28일 축제장 일대에서 울력행사를 갖고 축제장에 가을꽃 화분 설치와 잡초제거, 쓰레기 수거 등으로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올해 축제는 ‘메밀꽃밭 주인공처럼’을 주제, ‘동행하려나 동이∼’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자연·예술·문화 등 3개 테마를 중심으로 24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자연테마 프로그램으로는 치유 음악회를 비롯 메밀꽃밭 자연체험, 메밀꽃 필 무렵 돌그림 그리기, 뗏목체험, 메밀꽃 소원등 띄우기, 흥정천 불멍체험이 마련된다. 예술테마 프로그램으로는 천연염색, 레이저 쇼,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마당극과 인형극, 소설 낭송, 사랑 전하기 이벤트가 열린다. 문화 프로그램으로는 이효석 유품 특별전, 효석백일장, 밤샘독서, 가산문학 콘서트, 효석 북마켓, 메밀꽃 필 무렵 문학열차, 전통민속놀이, 근대 의상체험, 문학산책, 추억의 DJ음악감상실 등이 운영된다.

특히 축제는 5개 존(Zone)으로 구분해 장터·충주집존에서는 메밀음식체험장, 지역 농특산물홍보전, 전통민속공연, ‘메밀꽃 필 무렵’ 낭송과 마당극 등이 펼쳐지고 물가동네존에서는 섶다리와 징검다리건너기, 전통뗏목 체험, 전통민속놀이 체험, 돌그림 그리기, 불멍체험, 소원등 띄우기 등이 진행된다.

메밀꽃밭존에서는 엽서쓰기, 문학열차, 문학산책, 근대 의상 체험, 봉숭아물들이기와 페이스페인팅 등 각종 체험, 천연염색, 레이저쇼 등이 펼쳐지고 효석달빛언덕·이효석문학관존에서는 ‘메밀꽃 필 무렵’ 영화상영과 애니메이션, 북마켓, 가산 문학 콘서트, 치유 음악회, 밤샘독서, 이효석 유품 특별전이 마련된다.

축제 개막일인 8일 축제장 일대에서 제44회 전국효석백일장이 열리고 축제기간 동안 평창군 전통민속 공연과 매일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효석문화제는 한창 만개한 순백의 메밀꽃과 함께 흥정계곡, 무이예술관, 효석문학의 숲, 봉평콧등작은미술관 등 주변의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고 봉평시가지 일대에서 메밀막국수와 전병, 부침 등 다양한 향토음식을 맛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 산양삼특구 평창군의 고품질 산양삼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평창산양삼축제가 8일 개막해 17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축제 모습.

평창 산양삼축제

산양삼특구 평창에서 생산되는 최고 품질의 산양삼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평창 산양삼축제가 인근에서 열리는 효석문화제 기간에 맞춰 8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봉평면 임산물클러스터 가공·유통센터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개최하는 평창 산양삼축제는 지역내에서 재배되는 고품질의 평창산양삼과 가공제품을 관광객들에게 홍보하고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축제에서는 평창 산양삼 제품의 전시와 판매, 산양삼 경매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 방문객을 대상으로 11일까지 룰렛 이벤트를 진행, 참가자에게 산양삼 꿀스틱과 산양삼 두유 등을 시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산양삼 제품 구매 고객들에게는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는 경품 추첨 응모권이 제공된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산양삼 화분과 비누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특히 축제 포스터를 촬영해 오는 관광객들에게는 산양삼 제품 10%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신현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