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원주 ‘치맥축제’ 성공시킨 3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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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원주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은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있는 도시를 경제·사회·물리적으로 부흥시키는 일이다.
각 지자체는 지역 구도심을 중심으로 도시재생을 위해 지역 고유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그 일환으로 다양한 축제를 기획·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원주시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 제7회 문화의 거리 치맥축제는 총 13만여 명 이상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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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원주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은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있는 도시를 경제·사회·물리적으로 부흥시키는 일이다. 각 지자체는 지역 구도심을 중심으로 도시재생을 위해 지역 고유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그 일환으로 다양한 축제를 기획·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태원 참사, 신림역·서현역 사건, 그리고 연이은 이상동기 범죄 속에 ‘안전’이라는 화두가 우리 사회의 가장 주요한 의제로 대두됐다. 이로 인해 도시재생을 위해 다양한 지역축제를 준비했던 지자체의 시름도 깊어졌다.
그러나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원주시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 제7회 문화의 거리 치맥축제는 총 13만여 명 이상이 방문했다. 14년 만에 찾아온 ‘슈퍼 블루문’의 달빛 속에서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치맥과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즐길 기회를 제공했다. 이같은 성과는 관계기관과 지역주민들의 헌신과 참여 속 형성된 아름다운 3중주 앙상블이 아니었다면 결코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
3중주의 첫 번째 연주자는 원주시다. 빈틈없는 준비와 안전진단, 사전대응체계 구축은 안전한 축제의 버팀목이 됐다. 중앙동 도시재생을 위해 이번 축제를 준비한 시의 노력은 재난과 안전관리의 기본원칙이 준수된 모범 사례다.
두 번째 연주자는 강원경찰청과 원주경찰서로, 이들의 헌신적 노력도 간과할 수 없다. 축제 기간 강원경찰청 기동대와 지역경찰은 부족한 인력과 급증하는 치안수요 속에서도 끊임없는 순찰을 펼쳐 호평받았다. 특히 정복을 입은 경찰관이 도보순찰을 하면 범죄의 두려움이 줄고 시민 안전감 증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미국 뉴왁(Newark)시와 플린트(Flint)시의 실증적 연구결과를 강원경찰이 경험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가장 빛났던 세 번째 연주자는 문화의거리 상인회 등 중앙동 주민협의체다. 주취자 관리, 응급의료체계, 각종 무질서 행위에 대한 구체적 매뉴얼을 사전 구축, 최일선에서 안전을 확보했다. 이들은 안전과 문화예술이 동시에 살아 숨쉬는 지역축제의 선도적 모델 구현에 최선을 다했다.
미국 시카고 학파가 주창한 사회해체이론(social disorganization theory)은 도시 생태적 환경이 범죄와 비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지역사회 차원의 다양한 활동과 슬럼지역 환경 개선을 강조했다. 때문에 안전이 담보되지 못한 지역축제에서는 도시재생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치맥 축제는 낙후된 구도심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중앙동이 문화예술이 넘치는 안전하고 아름다운 지역으로 거듭나도록 했다. 중앙동이야말로 지역주민이 도시재생을 이끌어가는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 중심이라는 점을 각인시키는 소중한 기회가 됐음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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