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인터넷은행 '전월세대출'…어디가 좋을까

정소양 2023. 9. 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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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보증금대출' 시장을 두고 인터넷은행의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후발주자인 토스뱅크까지 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을 꺼내 들면서 각 은행들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금융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가 지난 5일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시장에 선보이면서 인터넷은행 3사 모두 전월세대출 상품을 갖추게 됐다.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모두 전월세보증금 대출 포트폴리오를 갖추면서 이들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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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고정금리·안정성' 등 각 사 전략 달라…금융소비자 선택 폭넓어져

인터넷은행 3사 모두 전월세대출 상품을 갖추게 되면서 해당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전월세보증금대출' 시장을 두고 인터넷은행의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후발주자인 토스뱅크까지 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을 꺼내 들면서 각 은행들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금융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가 지난 5일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시장에 선보이면서 인터넷은행 3사 모두 전월세대출 상품을 갖추게 됐다.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모두 전월세보증금 대출 포트폴리오를 갖추면서 이들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이들이 각자 다른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금융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인터넷은행 3사 중 대출 한도가 가장 높은 곳은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는 한국주택금융공사(HF)뿐만 아니라 민간 보증보험도 채택하며 대출 한도를 높였다. 일반 전월세대출의 한도는 통상 최대 2억2200만 원, 청년의 경우 2억 원까지다. 그러나 카카오뱅크가 지난 7월 선보인 'SGI 전월세보증금 대출'의 한도는 5억 원으로 전월세보증금의 최대 80% 한도 이내에서 취급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7억 원 이하, 수도권 외 지역은 5억 원 이하로 제한됐던 임대차보증금 제한도 없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모두 HF 보증을 기반으로 하는 상품만 갖추고 있다. 케이뱅크는 임차보증금의 최대 80% 이내, 토스뱅크는 88% 이내다. 토스뱅크의 경우 기존 주금공의 임차보증 80%에 토스뱅크 자체 10%의 신용을 더해 88%를 제공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HF 보증 전세대출로 전셋값이 모자라 다른 대출 등 추가 자금이 필요한 금융소비자의 경우 보다 높은 한도를 부여하는 카카오뱅크의 'SGI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살펴볼 수 있다.

금융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인터넷은행 3사가 각자 다른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금융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케이뱅크는 유일하게 일반, 청년 전세대출 외에 '고정금리' 전세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3월 고정금리 전세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94%로, 금리 하단은 변동 금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지만, 대출 기간 동안 금리가 고정돼 이자 비용 관리를 계획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단일금리이기 때문에 일반 전월세대출의 최저 금리를 받지 못하는 고객의 경우 고정금리를 선택해 더 낮은 금리를 적용받기도 한다.

토스뱅크는 '안전성'에 초점을 두고 금융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토스뱅크의 전월세대출은 고객들이 전월세보증금대출을 받은 후 전세보증금반환보증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반환보증은 전세 계약 종료 시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전세보증금 반환을 책임지는 상품이다.

그동안 보증료 부담과 복잡한 가입신청 절차로 고객들이 반환보증을 신청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토스뱅크는 HF와 손잡고 인터넷은행 최초로 전세지킴보증을 도입했다. 기존 고객들은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에 달하는 보증료를 부담해야 했지만, 토스뱅크는 최저 연 0.02~0.04%의 보증료를 적용해 고객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전세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은행권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은행끼리의 경쟁은 결국 고객 혜택으로 돌아오게 된다. 각 사별로 차별성이 있는 만큼 고객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게 상품을 잘 비교해 보고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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