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발렌츄나스 골밑 장악’ 리투아니아, 돈치치 분전한 슬로베니아 제압

[점프볼=조영두 기자] 발렌츄나스를 앞세운 리투나이나가 슬로베니아를 제압했다.

리투아니아는 7일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5-8위 결정전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100-84로 승리했다.

FIBA 랭킹 8위 리투아니아는 이번 월드컵에서 강호의 위용을 뽐냈다. 이집트, 멕시코, 몬테네그로를 차례로 완파하며 가볍게 조별 예선을 통과했다. 2라운드에서는 그리스를 꺾은데 이어 세계 최강 미국까지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5전 전승으로 가볍게 8강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8강에서 세르비아에 덜미를 잡혔다. 요나스 발렌츄나스, 이그니스 브라제이스 등 4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지만 보그단 보그다노비치를 제어하지 못했다. 또한 리바운드 싸움에서 28-33으로 뒤졌고, 턴오버 15개를 범하며 무너졌다. 그 결과 68-87로 패배하며 순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동시에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도 물거품이 됐다.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리투아니아는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제대로 분풀이를 했다. 그 중심에는 발렌츄나스가 있었다. 발렌츄나스는 27분 11초를 뛰며 24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브라제이스(15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민다우가스 쿠즈민스카스(14점 2리바운드)도 힘을 낸 리투아니아는 슬로베니아를 가볍게 꺾고 5-6위 결정전으로 향했다.

한편, 슬로베니아는 슈퍼 에이스 돈치치가 37분 7초 동안 29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고군분투했다. 6일 캐나다전 퇴장을 만회하려는 듯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야투가 말을 듣지 않았다. 3점슛 13개를 시도해 4개를 성공시키는 등 야투 21개 중 7개만 림을 갈랐다. 조란 드라기치(1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알렉세이 니콜리치(14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존재감을 뽐냈지만 리투아니아의 기세에 미치지 못했고, 7-8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앞선 경기에서는 라트비아가 또 한번 저력을 보여줬다. FIBA 랭킹 28위 라트비아는 10위 이탈리아를 87-82로 꺾었다. 안드레스 그라울리스(28점 6리바운드)가 맹활약했고, 아이가르 슐레(12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와 아르투스 자가르스(10점 6어시스트) 또한 돋보였다. 5-6위전으로 올라선 라트비아는 리투아니아와 만난다.

이탈리아는 루이지 다토메(20점 3점슛 4개 1어시스트), 니콜로 멜리(11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스테파노 토넛(11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제 몫을 했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라트비아에 뒤졌다. 7-8위 결정전으로 내려앉은 이탈리아는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2023 FIBA 농구 월드컵 7일 경기 결과
라트비아 87-82 이탈리아
리투아니아 100-84 슬로베니아

2023 FIBA 농구 월드컵 8일 경기 일정
세르비아-캐나다
미국-독일

# 사진_FIB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