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밥 열풍’ 일으킨 한인 모녀... “다섯 살 땐 먹다 따돌림 당했는데”
미국 최대 식료품 체인 중 하나인 ‘트레이더조(Trader Joe’s)’의 전국 560여 매장에 납품된 ‘한국식 김밥’이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첫 물량 완판을 기록했다.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냉동 김밥이다. 재미(在美) 한국인 음식 블로거 세라 안(27)과 그의 어머니가 지난달 16일 틱톡에 올린 ‘김밥 먹방’ 영상이 이 같은 현상을 불러왔다고 7일(현지 시각) NBC가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LA)에 사는 한국 음식 블로거 안씨는 영상에서 어머니와 냉동 김밥을 시식한다. 냉동 김밥을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조리법에 “이해가 안 간다”던 어머니 남순씨는 김밥을 맛보고 “나쁘지 않다”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영상은 20여일 만에 11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나도 김밥 먹어보고 싶다” “한국인 어머니의 리뷰는 신뢰가 간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후 다양한 문화권의 미국인들이 김밥 시식 영상을 틱톡에 올렸고, 2주 뒤 김밥 품절 사태가 벌어졌다는 게 NBC의 설명이었다. 냉동 김밥이 다시 트레이더조 매장에 입고되는 시기는 오는 11월로 알려졌다.
NBC에 따르면, 냉동 김밥의 인기에 판매사인 트레이더조도 놀랐다. 트레이더조의 직원은 “매장에서 사람들은 김밥 15~20개를 장바구니에 담았다”며 “심지어 나는 백인들이 주류인 지역에 살고 있고, 김밥 구매자 역시 백인이었다”고 했다.
열풍을 불러온 안씨는 “다섯 살 때 어머니가 김밥 도시락을 싸주셨는데, 다른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며 “한국 문화가 수용되고 소비되는 데 얼마나 많은 진전이 있었는지 보여준다”고 했다. NBC는 “한국 문화에 대한 폭발적인 인기와 소셜미디어가 맞물리면서 미국에서 ‘K컬처’는 빠른 속도로 주류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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