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울원전 추가 자율유치에 마을이 두 쪽
[KBS 울산] [앵커]
울주군 서생면의 주민단체들이 지역에 원전을 추가로 유치하는 것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죠.
그런데 지역의 다른 어민단체에서 대규모 집회까지 열며 자율 유치를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 상당한 갈등이 예상됩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주군 서생면 인근 어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원전 모형을 부수는 퍼포먼스도 벌이며 원전 추가를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앞서 서생면 이장단협의회 등이 새울원전 5·6호기 추가 유치를 지지한다며 마을에 현수막도 걸고 서명운동도 벌였는데, 어민들은 자신들의 의사와는 무관한 결정이라고 말합니다.
[김진곤/서생면 어업인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 "원전 건설과 운영에 대한 직접 피해 당사자는 어업인이다. 당위적 협의 대상자는 어업인이다."]
이들은 서생면 인근에 이미 9기의 원전이 가동 중인 만큼 원전 2기가 추가되면 어민들이 겪는 피해는 더 커질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서명운동도 지역 주민이 아닌 일부 일용직 근로자들이 참여 하는 등 문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원전 자율 유치를 반대하는 어민들은 이곳 새울원전에 이어 한수원 본사를 방문해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서생면 이장단 협의회 측은 자율유치를 반대하는 어민들을 만나 협의하고 논의를 한다는 입장입니다.
[임영환/울주군 서생면이장단협의회장 : "서생면의 7개 어촌계 중에 3개 어촌계만 지금 반대를 하고 있고 4개 어촌계는 찬성을 하고 있고 동참을 하고 있거든요. 어쨌든 같이 마음을 뭉쳐가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이렇게 지금 관망하고 지켜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원전 자율 유치를 놓고 주민 입장이 나뉜 가운데, 갈등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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