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오는 13일 개각 유력…정권 기반 강화에 방점"-닛케이

아소·모테기 유임…최대 파벌 아베파 처우도 고려
기시다 "아직 일정 확정 하지 않아…일정 고려하며 내용 생각하겠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와 인도 순방에 앞서 도쿄 총리 관저에서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2023.9.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3일 개각을 단행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가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9~10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후 기자회견에서 개각 일정 등을 밝힐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개각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과 그리고 아소 다로 부총재를 연임시킬 예정이다. 모테기 간사장은 자민당 내에서 제2파벌을, 아소 부총재 또한 제3파벌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기시다파를 포함한 3개 파벌이 중심이 되어 정권을 이끌어왔다.

닛케이는 기시다 총리가 이번 개각에서 현 체제를 바꾸는 것이 상책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는 2024년 가을 열리는 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만큼, 정권 기반 안정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과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 그리고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을 요직에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세이와정책연구회)의 협조를 끌어낼 수 있는 처우도 검토 중이다. 실제로 마쓰노 장관과 하기우다 정조회장, 니시무라 경제산업상, 다카기 쓰요시 국회대책위원장, 세코 히로시게 참의원 간사장은 아베파 '5인방'으로 불리며 일본 정부와 자민당 내 요직을 맡고 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7일 개각에 대해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며 "일정을 고려하며 내용을 생각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닛케이와 마찬가지로 이르면 13일 기시다 총리가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지통신은 자민당 내 관계자를 인용해 구체적인 개각 일정은 "25일 주(9월 마지막 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며 "11일 주(2째주)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