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다가 버스 탔다"…마라톤 대회서 1만1000명 '역대급' 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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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부정 행위자가 속출해 약 1만1000여명이 실격 처리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마라톤 대회 전체 참가자 3만여명의 3분의 1이 넘는 1만1000여명이 코스를 제대로 달리지 않고 완주한 것처럼 속였고, 부정 행위자들은 42.195㎞ 전체 코스 중 5㎞마다 설치된 확인 장소(체크포인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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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부정 행위자가 속출해 약 1만1000여명이 실격 처리됐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를 인용해 지난달 27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마라톤 행사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대중교통 등을 이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마라톤 대회 전체 참가자 3만여명의 3분의 1이 넘는 1만1000여명이 코스를 제대로 달리지 않고 완주한 것처럼 속였고, 부정 행위자들은 42.195㎞ 전체 코스 중 5㎞마다 설치된 확인 장소(체크포인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격 처리된 부정 행위자들은 모두 일반 참가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중간중간 자동차 또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거나 자전거를 탄 것으로 주최 측은 파악했다.
이와 관련 멕시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창 뛰어야 할 시간에 선수 복장을 한 사람들이 식당에 앉아 음식을 먹거나 공유 자전거에 오르는 모습이 담긴 게시물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같은 부정행위의 이유는 기록 단축 목적보다 완주 메달을 받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한편, 멕시코시티 마라톤은 가장 엄격한 기준을 준수하는 대회에 수여하는 세계육상경기연맹 '골드라벨' 등급에 해당한다.
그런데도 매년 열리는 이 대회에서 이번 같은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앞서 2017년에는 부정행위로 6000여명의 주자가, 2018년 대회에서는 3000여명이 메달을 박탈당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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