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치고 대전서 나온 ‘청약흥행 1위’…3가지 덕분이라는데
거래량·교통·배후 직장단지 삼박자 맞아
둔산 자이 아이파크 청약신청 5만명 육박
충북 청주·전주 덕진 등도 돌풍
올해 청약자수가 가장 많이 몰린 단지(민간 1순위 기준)도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나왔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청약접수를 받은 대전의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705가구 모집에 4만8415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이는 기존 최다 청약 단지인 운정자이 시그니처(경기 파주시) 4만1802건을 웃도는 규모다. 서울 최다 청약 단지인 롯데캐슬 이스트폴(광진구) 4만1344가구보다도 많은 접수가 진행됐다.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지방에서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전북 전주시에 들어서는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으로 집계됐다. 이 단지 1순위 평균 경쟁률은 85.39대1이다.
충북 청주시의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이 73.75대1로 뒤를 이었고, 둔산 자이 아이파크 68,67대1, 해링턴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청주시) 57.59대1 등이 뒤를 이었다.
분양업계에서는 이들 단지의 흥행 공통 요인으로 ‘거래량·교통·배후 직장단지’를 꼽는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전주의 에코시티 일대는 수도권으로 비유하면 신도시와 같은 지역”이라며 “주거 선호도가 워낙 높아 일찌감치 흥행이 예상된 단지”라고 말했다.
올해 지방 분양 흥행을 주도하는 청주시 역시 신규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시장이 흥행하고 있다. 청주 일대는 사업비가 2조원에 달하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일대 단지가 흥행을 이끌고 있다.
기업체가 들어서면서 일대 단지들은 풍부한 배후 수요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상업시설, 관공서, 학교 등 주거에 필요한 시설이 향후 체계적으로 조성되면 자족도시로서의 가치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교통 호재 역시 지방 단지의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요인이다. 울산시의 경우 시의 핵심 사업인 울산도시철도(트램) 1호선 건설사업과 다양한 주거 정비사업이 이뤄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시세가 움직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울산도시철도 1호선의 대표적 수혜지로 꼽히는 남구 신정동의 경우 평(3.3㎡) 당 매매 가격이 1372만원으로 집계됐다. 울산 지역에서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평균 매매가격 954만원보다도 비싸다.
거래 역시 활발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신정동 아파트 거래량은 567건으로 울산 남구 2150건의 26%에 달한다.
분양업계는 이처럼 거래량·교통·배후 직장단지를 품은 지역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주거 선호도가 높아 거래량이 활발한 지역은 대부분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대기 수요가 풍부하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지역”이라며 “교통, 산업단지 등 대규모 개발호재까지 갖췄다면 향후 주거 여건은 더욱 개선될 뿐만 아니라 가치도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방 ‘알짜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금호건설은 이달 울산시 남구 신정동 1154-7 일원에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 분양에 나선다. 전용 84㎡A·B·C 타입, 총 402가구 규모다. 울산도시철도 1호선 정차역이 인근에 위치한 공업탑 로터리와 가까운 곳에 들어서는만큼 향후 교통 여건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울산중앙초, 신정초, 월평중 울산공고, 울산여고, 신정고, 울산여고 등 울산 주요 학군이 단지 변경 1㎞ 이내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는 문수로 일대 유명 학원들이 위치해 있다.
우미건설은 울산 울주군 범서읍 일대 다운2지구에 들어서는 ‘울산 다운2지구 우미린’ 분양에 나선다. 지난 해 사전 청약을 진행한 이 단지는 울산 다운2지구의 첫 민간 분양아파트다.
20개동·1430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모든 가구가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다운2지구가 1만2000여가구 규모를 목표로 진행되는만큼 대규모 주거단지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동 일원에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대연동은 다수의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향후 신흥 주거벨트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14㎡, 1384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391가구다. 인근에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 경성대부경대역이 위치해 있고 황령대로, 광안해변로, 광안대교 등을 통해 부산 주요 도심지로의 이동도 용이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는 내달 분양 예정이다. 강원도 강릉시에서도 선호도가 높아지는 송정·견소동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강릉 시내 이동이 용이하고, KTX를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단지는 전용면적 75~142㎡, 794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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