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달 탐사선 탑재 로켓 발사 성공…‘달 착륙’ 이룰까?
[앵커]
우주 강국들의 달 탐사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일본이 달 탐사선을 탑재한 로켓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직까지 달 착륙에 성공하지 못한 일본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남쪽 규슈의 우주센터에서 대형 로켓이 불꽃과 굉음을 내며 솟아오릅니다.
[로켓 발사 중계/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 "2023년 9월 7일, 오전 8시 42분 11초에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됐습니다."]
로켓 H2A 47호기에는 일본의 소형 달 탐사선 '슬림'과 미국과 공동개발한 천체 관측 위성 '구리즘'이 탑재됐습니다.
지난 3월, 일본의 주력 로켓 h3가 첫 발사에 실패한 뒤 6개월 만의 재도전입니다.
로켓은 발사 십여분 뒤 천체 관측 위성을 분리한 데 이어, 고도 620킬로미터에서 달 탐사선을 분리해 궤도에 투입시켰습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작사(JAXA)는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관람객 :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이었습니다."]
작사는 지난해 11월, 미국 로켓에 초소형 탐사기를 실어 보냈지만 통신이 두절됐고, 일본 벤처 우주 기업이 개발한 달 착륙선도 지난 4월 달 표면에 추락하는 등 번번이 달 착륙에 실패했습니다.
이번에 발사된 달 탐사선 슬림은 예정대로라면 내년 1월에서 2월 사이에 달의 목표 지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정밀한 달 착륙을 실증하고, 미래의 우주탐사에 필수적인 공통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것입니다."]
최근 인도의 달 탐사선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했고, 중국도 2026년에 달 남극에 탐사선을 보내기로 하는 등 우주 강국들의 달 착륙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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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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