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밀착 관망하던 中...북러 대표단 격 낮춰
당내 서열 24위권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 파견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도 부총리 보낼 예정
지난해 리잔수 참석…2018년엔 시진핑 직접 챙겨
북러 밀착 관망하던 中 처음 발신한 외교적 신호
[앵커]
북한의 9·9절 열병식과 러시아 동방경제 포럼에 파견하는 중국 대표단의 격이 확 낮아졌습니다.
그동안 북러 밀착을 관망해오던 중국이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 열병식.
당시 중국은 권력 서열 3위인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특별대표로 보냈습니다.
김정은도 리잔수와 주석단에 나란히 입장하고 손을 맞잡아 올리는 등 정상급 의전으로 예우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지난 2018년) : 천하제일 위인을 우러러 최대의 영광과 가장 뜨거운 감사를 드리며 격정을 터뜨리는 참가자들!]
그러나 올해 75주년 9·9 열병식 땐 중국이 대표단의 격을 확 낮췄습니다.
당내 서열 24위권에 그치는 정치국 위원이자, 국무원 부총리 4명 가운데 맨 마지막인 류궈중을 단장으로 파견하는 겁니다.
김정은과 푸틴의 재회 장소로 알려진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도 부총리를 보낼 예정입니다.
작년엔 당시 국회의장격인 리잔수가 참석했고 2018년엔 시진핑 주석이 직접 챙겼던 행사입니다.
최근 북러 밀착을 관망해 오던 중국이 처음 발신한 외교적 신호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과 대북 제재 위반 소지가 다분한 무기거래에 분명히 선을 긋겠단 뜻입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러시아-북한 관련 문제라서 논평하지 않겠습니다. 가설적 질문에 답변할 방법이 없죠.]
무엇보다 북러 결집이 자국의 대북 영향력 축소로 이어지거나 한미일 공조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중국으로선 달갑지 않은 대목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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