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단식장서 끌려나간 태영호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근식 前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말씀하신 이 부분을 영상으로 만들어봤거든요. 이 영상 구성을 보고 이야기를 그러면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오늘 이렇게 끌려나갔지만 다시 또 오겠다. 오늘 이렇게 얘기했는데. 어쨌든 8일째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여당 의원이 찾아가긴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준일]
그러니까 제가 아까 전에 말씀드렸잖아요. 이미 민주당이 민주자를 빼야 된다고 국회에서 얘기하는데 민주당이 가만 있겠습니까? 민주당 의원들도 쓰레기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고. 그걸 또 단식 중인 대표를 찾아가는 게 이게 정상입니까? 저는 처음 뉴스를 보고 국민의힘에서 드디어 처음으로 찾아가서 위로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거기에서 따지고 있고 이게 또 끌려나오고. 그러니까 악순환입니다. 이걸 진짜 어떻게 해야 되나. 태영호 의원 굉장히 점잖으신 분이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 공천이 위급한 거예요. 강남갑을 태영호를 두 번 줄 수 없다는 기류가 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니까 좌충우돌하고 이를테면 홍범도 장군 같은 경우에는 이념논쟁의 제일 선봉에 서 계시잖아요. 그러면서 홍범도 장군의 사상이 뭔지를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거기에 둘 수 없다 이런 얘기까지 막 하시고 그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가 제가 다른 방송에서 이런 표현을 썼는데 정치가 상스러워졌다, 전체적으로. 참 안타깝다,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 많이 합니다.
[앵커]
태영호 의원 단단히 화가 난 것 같은데. 단식 중인 대표를 찾아간 것도 그렇지만 어쨌든 북한에서 온 쓰레기다. 이런 발언이 국회 안에서 나온 부분도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김근식]
여야 할 것 없이 정치판이 상식과 품격과 규범이 없어진 건 정말 저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그게 연원를 따져보면 여기에서 드릴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조국 사태 이후에 염치가 사라진 정치판이 돼버린 거예요. 의혹이 제기되고 문제가 있고 불법혐의가 있고 잘못을 했으면 사과하고 인정하고 물러설 줄 아는 염치가 있었던 게 과거 YS, DJ 때 있었던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어느 순간 다 사라지고 끝까지 버티는 멘탈 강한 파렴치한 얼굴만 남아 있는 건데. 저는 저 태영호 의원의 쓰레기 발언에 대해서는 다른 걸 떠나서 이게 우리가 떠올리는 또 하나의 장면이 있지 않습니까? 과거 임수경 의원이 국회의원을 할 때 민주당에서 북에서 내려온 탈북자를 인사동 식당에서 배신자라고 해서 큰 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민주당이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민주당 내 일각에서는 여전히 북에서 남쪽으로 오신 탈북자분들에 대해서 배신자, 쓰레기라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 것들이 배어나는 거예요.
저는 태영호 의원이 지금 단식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찾아가서 항의하는 게 저도 적절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초에 원인을 제공한 건 어떻게 국회의원 신분으로 대정부질의를 하는데 국회 안에서 그것도 현역 국회의원이 북에서 넘어온 쓰레기라고 이야기하고 또 심지어는 민주당 일각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부역한 거 아니냐. 공산당 정권에 부역했던 고위급 외교관 아니었느냐. 이런 식의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게 과연 민주당이 우리 대한민국 정체성에 맞는 정당일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이 스스로 한번 되돌이켜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여야 모두 최소한의 염치를 챙기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오늘 이 말씀까지 들어봤습니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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