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김만배 '허위 인터뷰' 부인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근식 前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구속기간 만료로오늘 새벽 석방됐죠. 석방되자마자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한 기자들 질문이 쏟아졌는데 김만배 씨 발언 먼저 듣고 오시겠습니다. 사적 대화를 녹음하는지 몰랐다. 이외에 여러 발언을 했는데 특히 윤 대통령이 당시에 수사를 무마할 위치는 아니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이거 녹취록 속에 나오는 본인 주장하고 상반된 내용인 거죠?
[김근식]
오늘 이 사건이 아마, 오늘 검찰이 특별수사팀도 꾸렸습니다마는 단순히 신학림 위원장과 김만배 씨와의 개인적인 인터뷰 정도 해프닝으로 보지 않고 좀 더 큰 기획 속에서 나온 대선공작인 게 아니냐. 이런 식의 의문을 갖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어제, 그제 계속 신학림 위원장 압수수색도 하고 김만배 씨 사무실도 압수수색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검찰 소환도 오늘 신학림 위원장이 됐기 때문에 아마 어제 석방되자마자 김만배 씨는 사실 그런 부분에는 굉장히 빠르잖아요. 그래서 저 이야기하는 것은 제 생각인데요.
이게 진짜 대선에 개입하기 위한 언론 공작 정도로 자기가 의혹을 사는 것을 발을 빼기 위해서는 내 스스로가 당시에 부산저축은행 사건 의혹을 제기했을 때 내가 주도한 게 아니고 나 스스로도 한 이야기지 이것들을 내가 주도했다는 게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윤석열 당시 중수부 과장이 그럴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 저는 변명을 하는 것으로 보이고요. 두 번째로는 지금 아까 화면에 나온 것처럼 1억 6500만 원을 책값을 주고 샀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누가 봐도 믿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마는 그걸 계속 강조하는 것도 만약에 대선에 영향을 미칠 의도를 가지고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인터뷰를 조작하고 거기에 대한 이게 금품이 수수된 것이 되면 큰 사건이 되잖아요. 아마 그런 것들을 분리하기 위한 법조 출신 전문기자로서의 자기의 범죄혐의에 대한 발을 빼기 위한 전략적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문제의 1억 6500만 원의 세 권의 책. 대한민국을 지배한 홍맥이던가요, 제목이. 어쨌든 앞서 들어보셨지만 예술적 작품으로 치면 그 정도 가치는 된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를 했는데. 검찰이 거기에 가봤더니 이 책을 고이 모셔놓은 게 아니라 거의 방치가 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김준일]
이분은 이를테면 직원이 이명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니까 산재로 50억씩 주는 분이에요. 그리고 동료기자한테 7억 원씩 빌려주는 분입니다. 돈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추정하는 걸로는 한 2000억, 3000억 얘기가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이 정도 1억 6500만 원은 본인한테는 소위 말해서 껌값일 수도 있겠죠. 그런데 사회적 상규로 봤을 때 이건 비정상적이다, 이렇게 볼 수 있고. 제가 이 방송에는 안 말씀드렸는데 다른 방송에서 많이 말씀드렸는데 저 책을 저는 봤어요, 한 3년 전에. 그러니까 언론계에 계신 분이니까 지나가는 자리에서 저걸 신학림 씨가 항상 들고 다닙니다. 그리고 저걸 족보처럼 저렇게 펼치잖아요. 저걸 본인이 다 일일이 만든 거예요.
[앵커]
저게 몇 권 인가요?
[김준일]
세 권이라고 하는데 제가 세 권을 다 본 건 아니고 저도 대충 본 거죠. 이게 그러면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다. 본인은 그렇게 주장하고 20년 동안 저걸 대한민국의 재벌과 조선일보, 언론 사주들이라든지 이런 걸 다 정리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대단하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돈이 오간 건 이상하죠, 쉽게 얘기하면. 그래서 김만배 씨가 아마도 원래 한국일보에서 알고 지낸 사이였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경제적으로 신학림 전 위원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수입이 한동안 없었으니까 도와주려고 했는게 아닌가. 그거에서 검찰이 더 나아가서 인터뷰의 대가성을 밝힐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고요. 중요한 건 어쨌든 저 인터뷰를 신학림 위원장이 만약에 돈을 받았으면 인터뷰를 하면 안 됐죠. 인터뷰를 먼저 했고 돈을 나중에 5일 뒤에 받은 건데 2021년 9월 15일에 인터뷰를 했고 9월 20일에 돈을 받은 건데.
[앵커]
일주일 안에 받았더라고요.
[김준일]
5일 걸렸습니다. 언론윤리상 그걸 공개하거나 다른 데 제보했으면 안 되는 거죠. 그런 문제는 있는데 이게 여권 일각에서 얘기하듯이 대선공작인지 여부는 좀 하나씩 다 따져봐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뉴스타파 단계도 있고 신학림 단계도 있고 그걸 또 인용보도한 언론보도도 있고 이걸 따로 따져봐야지 이걸 뭉뚱그려서 여기는 다 음모다. 다 같이 공모했다고 이런 식으로 보는 건 잘못된 시각이다.
[앵커]
김만배 씨가 지난 11월에 첫 번째 석방이 됐었을 때 그때는 질문을 해도 침묵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비교적 말을 많이 했어요.
[김준일]
워낙 이게 사안이 중요하게 굴러가다 보니까. 그리고 그때는 선택적으로 침묵을 하는 게 낫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는 김만배 씨가 어제 나와서 했던 얘기 어느것도 믿을 수 없더라고요. 일단은 예술적 가치 이야기하면서 그것도 그렇고. 그리고 윤 대통령이 이런 수사를 무마할 위치가 아니었다고 얘기한 것도 저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요. 왜 그러냐 하면 중수2과장, 대검 중수부가 어떤 데입니까? 그리고 그때 당시에 2011년 3월부터 11월까지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했거든요. 그래서 72명을 기소합니다, 46명을 구속시키고요. 그런데 조우형 씨만 빠졌어요, 그때. 그러니까 이게 의혹이 없는 게 있는 게 아니라 거기에서 커피 얘기가 나온 거지만 어쨌든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거냐라고 했을 때는 박영수 전 중수부장이 조우형의 변호사로 들어가면서 이게 벌어졌다는 의혹이 있었던 거잖아요. 그래서 이 얘기도 입장이 바뀐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것도 저는 믿을 수 없다. 그리고 녹취를 72분 동안 했는데 이것도 녹취하는지 몰랐다? 대한민국 검찰기자가 20년 넘게 했다는 사람이 이런 중요한 얘기를 하는 데 사적얘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이걸 녹취하는지 몰랐다 이것도 못 믿겠어요. 그러니까 그냥 본인의 유불리에 따라서 계속 말이 바뀐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허위 인터뷰 또 대가관계가 있는지, 그 이상의 공모가 있었는지 이걸 단계별로 하나씩 봐야 된다는 의견이신데. 검찰은 이걸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이다 아예 이렇게 규정을 하고요. 특별수사팀까지 만들었는데 이건 우리가 작심 수사하겠다 이런 뜻입니까?
[김근식]
그렇죠. 그러니까 우리 국민의힘에서도 이게 간단하지 않은 국기문란 사건으로 혐의를 보고 있고요. 또 그럴 만한 합리적 의심이 있다고 생각이 들고 검찰도 발빠르게 특별수사팀을 만들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말씀하신 것처럼 부분별로, 단계별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정확히 따져봐야 될 거라고 보고요. 저도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합리적 의심을 해 보면 일단 어제 석방되면서 윤석열 당시 중수2과장이 영향력이 없었다고 부인하는 것 자체가 이 사안의 엄중함을 스스로 깨달았기 때문에 자기가 거기 조직적인 주도자로 자리매김되는 것을 빼기 위해서 저는 말을 바꾼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냥 대장동 게이트 일당의 큰형 같은 사람이잖아요. 남욱, 정영학, 유동규 같이 있으면서 대장동 일당의 큰형인데 대장동 일당의 큰형으로서 지금 계속 검찰이 들여다보는 게 9월달 신학림 위원장과의 인터뷰 말고 10월달쯤 되면 9~10월 사이에 남욱이 귀국할 때도 남욱에게 이야기해서 말을 바꾸어라. 이재명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부터 시작해서 이재명이 대통령돼야만 우리가 나올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계속 진술을 번복시키고 조우형한테도 계속 전화를 해서 이야기를 바꾸도록 이야기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고 또 그게 실제로 인터뷰에도 그런 것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런 곳곳에서의 당시 대장동 일당의 맏형이라고 할 수 있는 김만배 씨 주도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오히려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인 이재명에 대한 의혹을 완전히 물갈이하는 것으로 역공하기 위해서 오히려 윤석열이 몸통이라고 하는 것들을 정치적으로 공세하기 위한 주도면밀한 하나의 기획품이라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다고 봐요. 왜냐하면 저는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범죄혐의자인데 범죄혐의자가 자기한테 범죄 의혹이 쏟아지면 이걸 무마하고 부인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노력하는 게 정상입니다. 거기까지는 이해가 돼요. 그러니까 나는 이재명과 관련이 없다.
유동규가 다 했다 이렇게 하는 건 자기들 범죄혐의를 줄이기 위해서 하는 건 이해가 되는데 갑자기 부산저축을 꺼내서 몸통이 이재명이 아니고 윤석열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고도의 굉장히 치밀한 기상천외한 발상이거든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때 쌍특검을 이재명 후보가 주장하면서 사실은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특검 자체가 완전히 무력화돼버렸어요. 물타기가 성공한 거거든요. 그런 정도의 그랜드디자인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구일까. 저게 단순히 범죄혐의자의 자기방어막을 치는 정도로는 상식적이지 않다는 게 제 시각이고 검찰의 시각이기 때문에 아마 조목조목 9~10월 그리고 2022년 2월 대선 3일 전에 그것이 전격적으로 공개되고 경향신문의 최초 보도보다 30분 빨리 이재명 대표가 당신의 SNS에 이걸 공개한 것들을 보면 사전에 서로 간에 정보를 공유했거나 그랜드 디자인을 공모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게 우리 당의 시각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들어갈 것 같다. 그리고 국민의힘 시각이기도 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해당 인터뷰를 보던 뉴스타파. 금전관계가 오간 걸 몰랐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고요. 오늘 녹취록 72분 전체를 다 공개하고 녹취록의 전문도 다 올렸는데.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면으로 반박을 했는데요. 어떤 근거로 반박한 겁니까?
[김준일]
일단 인터뷰 자체가 일단은 사적으로 녹음됐다는 거고 화장실을 여러 번 갔다 왔는데 화장실 간 소리까지 다 녹음이 됐다. 그리고 이게 성남에 있는 카페에서 이루어졌는데 이게 다 이렇게 공개된 장소에서 만약에 이걸 정말로 조작하려면 은밀한 데서 이게 어떤 식으로 돌발변수가 생길지 모르는데. 그러니까 이건 진짜로 사적 대화였다. 이런 식의 주장을 하는 거죠. 그리고 지금 얘기가 나오는 게 조우형이 진술하기를 가서 검사가 커피를 타줬다. 지금 저기 김만배도 이야기하지만 이게 윤석열 검사가 직접 타준 게 아니라 그 밑에 있는 박 모 검사가 타줬다. 대충 남욱 씨가 처음에 잘못 진술했어요, 그걸 검찰에서 2021년 11월에. 그래서 처음에 윤석열 검사가 타준 것처럼 됐는데 윤석열 검사는 김만배도 얘기하지만 네가 조우형이야? 이렇게 얘기를 했고 다른 검사가 조사를 했는데 그때 커피를 타줘다는 건데 그 얘기를 조우형이 한 걸 들은 게 여러 명이 있다는 거고 그 사람들 인터뷰도 곧 내보내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전혀 근거가 없는 건 아니라는 얘기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른 건 제가 다 대충 이해를 했는데 김근식 교수님 말씀하신 거 하나만 정정하자면 뭐냐 하면... 정정이라기보다는 정확하게 얘기하는 게 뭐냐 하면 이재명 후보가 그 당시에 이걸 페이스북에 인용을 했잖아요. 올렸잖아요, 이걸 하면서. 몸통은 윤석열이다 했을 때 이게 뉴스타파 보도가 나온 지 1시간 이후고요. 뉴스타파는 보도가 됐고 다른 언론에서 보도가 되기 전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이건 정확하게 해야 될 것 같아요. 보통 김정아 앵커도 여러 가지 하셨으니까 우리가 인용보도를 언론에서 할 때는 이걸 무조건 덮어놓고 하지 않잖아요. 이걸 보도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그리고 사실관계가 어디까지 확인가능한지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도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이게 웬 땡큐냐고 하고 바로 그걸 페이스북에 인용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를테면 다른 언론보도가 나오기 전에 뉴스타파 외에 다른 언론 보도가 나오기 전에 이걸 인용했다고 해서 이걸 가지고 결탁의 증거라고 하기는 저는 말이 안 된다, 기본적으로. 그러니까 검찰이 만약에 그걸 밝히려면 주고받아서 이걸 우리가 쏠 테니 빨리 받아라. 이런 정도의 증거는 있어야 이게 결탁으로 볼 수 있는 거지. 이건 무리한 추정이다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앵커]
어쨌든 인터뷰 시점상 봐도 특정 후보를 겨냥하는 것이 불가능했고 그리고 여기 보면 아까 이거 나가면 나도 죽어. 이런 얘기가 있는 것처럼 김만배 씨가 상대방을 입단속하는 듯한 정황도 있기 때문에 우리가 사전모의한 건 아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 여당에서 어떤 얘기하냐면 이재명 대표 2022년 1월에서 3월까지 SNS가 비공개로 전환된 부분을 지적하더라고요.
[김근식]
그걸 이철규 사무총장이 문제제기를 했는데요. 아마 이재명 대표 측에서는 일부러 삭제한 게 없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게 진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민주당 쪽에서 설명한 걸 들어보니까 지난해 대선이 끝나고 패배했기 때문에 대선은 일종의 전쟁터 같기 때문에 지난 페이스북, SNS 활동을 점검하면서 불필요한 것들은 삭제했다고 설명하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빠져나갔을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최근에 허위인터뷰 조작 사건이 부각되니까 이게 과연 있었나 들여다 보니까 없어진 게 확인된 거죠. 그래서 이게 최근에 저게 보도되면서 삭제를 한 것인지, 민주당 측의 설명대로 대선이 끝난 다음에 지난 대선 기간의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하기 위해서 일부러 뺐는지는 확인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마는 어쨌든 공교롭게도 그때 대선 직후에 뺐든지, 최근에 뺐든지 간에 중요한 건 아까 나왔던 3일 전에 전격적으로 폭로된 그 뉴스타파의 보도 음성파일 내용. 이 부분이 삭제됐다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그것은 이재명 후보 측에서도 이게 가짜뉴스라는 것을 동의했거나 아니면 가짜뉴스라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내렸을 가능성이 있는데. 수사를 통해서 확인될 거라고 보고요. 김준일 에디터가 말씀하신 그 당시 사흘 전 뉴스타파가 밤 9시인가에 공개했을 때 한 30분 지나서 이재명 후보가 SNS에 올렸고 그리고 30분 지나서 경향신문이 인용을 했는데 그럴 수 있는 정황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언론사는 확인을 체크해 봐야 되기 때문에 할 수 있는데 저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일정 정도 뉴스타파 측이나 신학림 후보 측이나 이재명 후보 측에서 일정한 교감이 있을 수 있다고 합리적으로 의심하는 게 이재명 후보는 워낙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달인이기 때문에 대장동 게이트 처음 터졌을 때 우리가 제일 많이 떠올린 게 뭡니까?
유동규한테 전화해서 폰 버려. 다 기억하시는 거 아닙니까? 누가 했습니까? 정진상이 했잖아요. 이런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이재명 후보라고 적시하는 게 아니고 이재명 후보 측이라고 얘기하는 거예요.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대장동 게이트 처음 나왔을 때부터 야, 폰 버려. 너 안 되면 쓰레기라도 먹고 일단 앰뷸런스 타고 병원에 입원하라 이런 이야기를 한 게 다 확인됐지 않습니까? 그리고 최근에 이화영 부지사 관련된 사법방해라고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판사가 진행하는 재판을 방해하는 이런 식의 행위를 보고 또 이재명 대표 지금 단식하는 걸 제가 폄하하지는 않습니다마는 소환과 체포영장을 앞두고 하는 것이라는 속셈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기 때문에 이런 등등을 보면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범죄혐의에 대해서 충분히 그럴 만한 물타기 아니면 초점 흐리기 아니면 역공을 펴서 없는 혐의들을 상대방에 덮어씌우는 것 정도는 이재명 대표의 지금까지의 여러 가지 의심으로 따져본다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앵커]
이재명 대표 측, 지금까지 여러 이슈에 대한 대응을 봤을 때 이게 물타기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합리적 의심을 할 만한.
[김근식]
왜냐하면 대장동 게이트는 누가 봐도 이재명이 당시 성남시장이었으니까 최종 결재권자인 이재명이다. 그런데 그때까지만 해도 유동규에서 딱 선이 끊겼잖아요. 그러다가 유동규가 변심하고 지금 정진상하고 김용이 기소된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재명까지 아직 못 가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걸 보면 이 부분에 대한 철저한 철병방어와 일단 대장동 게이트의 물타기를 위한 쌍특검, 이런 정치적 공세가 분명히 기획된 것일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김근식 실장님의 주장으로 듣고 오셨고. 어쨌든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김만배 씨 그리고 그 전 언론노조 위원장 뿐만 아니라 해당 기자들도 고발한 상황이고요. 검찰도 특별수사팀 구성했고 그리고 문체부, 방통위, 서울시까지 다 대응에 들어갔는데. 물론 허위 인터뷰를 했거나 사전모의가 있었다면 그에 대한 상응하는 처벌이 있어야겠습니다마는 언론단체 중심으로 해서는 이번 사건을 빌미로 해서 너무 언론탄압 혹은 언론 길들이기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주장이 나옵니다.
[김준일]
자유민주주의의 제도적 규범에 맞게 대응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방통위원장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이런 얘기를 국회에서 했잖아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이게 오보가 됐든 뭐가 됐든 이걸 냈다고 국가에서 나서서 언론을 폐지하는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폭스뉴스가 지난 2020년 대선에 개표조작이 있다 이런 걸 했어요. 그러니까 그 회사로부터 개표기를 만든 회사로부터 1조 원 소송을 당했습니다.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민사소송으로 이건 해결돼야 되는 문제예요. 물론 심각한 범죄였다면 형사까지 들어가겠지만 그걸로 언론사를 폐간한다? 이게 말이 안 되는 거죠. 그리고 이건 방통위하고도 상관이 없는. 인터넷신문 같은 경우는 등록제입니다, 허가제가 아니라. 등록만 하면 누구나 만들 수 있고요. 이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폐지할 권한이 국가에 없다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엄포를 놓고 있잖아요. 기자들 고소한 거, 저도 이거 고발한 것도 황당한데. 예를 들면 국민의힘에서 김만배 고발할 수 있다고 봅니다. 신학림 고발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뉴스타파 주도한 기름까지 다 적시했는데 한상진 기자도 고발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MBC 기자 4명을 고발했어요. KBS 기자 1명은 고발을 했다가 철회했습니다. 왜 MBC만 하나요? 이걸 보도한 게 3월 6일 밤 9시에 나온 거예요. 3월 7일에 모든 방송이 다 보도를 했어요. 제가 한 번만 읽어드릴게요. 제목이 이겁니다. 김만배 육성, 윤석열이 봐줬다. 윤 측 명백한 허위. 이건 KBS가 보도한 거고요. 김만배, 박영수, 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국민의힘 거짓말. 이거 YTN이 보도한 거고요.
윤석열, 박영수를 통해서 사건 해결. 국힘 명백한 허위. 이거 MBN이 보도한 거고요. 김만배 녹취록에 이준석 아니면 말고식, 조작의 흔적 있어. 이거 MBC가 보도한 겁니다. 이게 무슨 차이가 있죠?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려는 건 왜 MBC만 찍어서 하느냐고요. 그러니까 마음에 안 든다는 건 알겠는데 그러면 근거를, 고발하려면 여기 YTN 기자, MBN 기자, TV조선 기자 다 고발하셔야죠.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선택적으로 하면 그럼 뭘 기준으로 했는지. 관심법입니까? 궁예입니까? 너의 머릿속에 마구니가 들었다고 해서 한 겁니까?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하면 이러니까 언론탄압이라고 언론단체들이 반발하는 거 아닙니까.
[김근식]
저도 저 부분은 우리 국민의힘에서 7명인가를 고발했는데 조금 더 신중하게 선정할 필요는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신학림, 김만배, 뉴스타파까지는 충분히 고발할 만한 혐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검찰수사가 진행되면 분명한 범법 사실이 있다고 한다면 처벌받아야 되는 건데요. 이걸 그냥 기사가 사실인 것으로 알고 인용했던 것에 대해서는 엄밀하게 경중을 따져야 한다고 보고요. 그러나 다만 지금 하나 분명한 사실은 어제 JTBC 메인뉴스에서 공개사과했잖아요. 그런 경우는 사실 JTBC 사건 케이스는 분명히 고발의 대상이 될 수 있죠. 그 뉴스를 담당했던 리포트한 기자가 기자정신을 상실한 채로 당연히 당사자인 조우형 씨가 아니라고, 윤석열 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은 빼버리고 그냥 남욱의 전언문으로 남한테 들었다는 것으로 진술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뉴스로 했기 때문에 JTBC도 내부 검증과정을 통해서 어제 공개사과를 했거든요.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방통위든 어디든 엄정하게 그 잘못과 죄에 대해서는 따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것처럼 당연히 국민의힘이나 당시 윤석열 후보 측에서 명백한 허위날조라고 하는 것을 같이 균형 있게 보도했던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물을 수는 없죠.
[앵커]
어쨌든 검찰수사는 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대북 송금 의혹 조사를 위해서 이재명 대표 또 조사를 받아야 되는데요. 그동안 줄다리기를 하다가 오는 9일 출석하겠다, 이재명 대표가 얘기했어요. 드디어 날짜가 정해졌네요.
[김근식]
그렇습니다. 아마 이제 세 번째 검찰과의 줄다리기가 무산되면 일부 보도에서 체포영장을 칠지도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던 상황이 있었고. 그리고 아마 이재명 대표로서도 소환을 피해갈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9일 토요일로 검찰과 이재명 대표 사이에서 일정한 합의를 본 것 같은데요. 저는 이재명 대표 생각에서는 단식이 너무 장기화돼서 거동이 불편할 정도가 되면 소환에 응할 수 없는 현실적인 상황이 있을 거고 그리고 단식을 이유로 계속 검찰소환을 미뤘을 때는 언젠가는 구속영장이 청구될 텐데 구속영장 청구돼서 만약에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될 경우에 법정에 서서 실질심사를 받을 거 아닙니까? 실질심사를 받았을 때 이렇게 날짜 조율을 못해서 계속 미루고 검찰의 소환을 마치 빠져나가려는 듯한 그런 이미지가 쌓이는 것은 법정에서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불리하다는 판단을 했을 겁니다. 아마 그런 것들도 고려해서 이번 토요일로 검찰과 혐의자인 이재명 대표 사이 일정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여당에서는 왜 토요일 출석하는 게 꼼수다 이런 비판이 나오는 겁니까?
[김근식]
왜냐하면 토요일날이라고 또 핑계를 대서 그날 당일날 가봐야겠습니다마는 오전만 받고 가겠다 이럴 수도 있다는 그런 의구심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켜봐야겠다. 9일이면 단식 열흘째 되는 날이거든요. 건강상태로 조사를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도 우려가 되고 실제로 이재명 대표 건강도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보니까 당내에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동정론이 조심스럽게 나오는 거 아니냐. 이런 의견도 있고요. 만약에 만에 하나 조사를 받고 구속영장을 검찰이 청구한다고 하면 민주당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김준일]
모르죠. 진짜 모르겠습니다. 진짜 모르겠어요. 지금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고 있어요. 확실히 단식하기 전에는 이번에는 본인이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서 당당하게 임하겠다, 영장실질심사에 임하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으니까 뭐가 됐든 가결시켜야 되는 것 아니야? 이런 기류가 친명 일부의 민형배 의원이나 예를 들면 정청래 의원이나 이런 분들은 빠져서 투표를 불성립시켜야 된다 이런 주장을 했지만 그건 불가능하거든요. 그럼 바로 또 표결을 해야 되니까. 그런데 지금은 약간 동정론이 있으니까 국회의원들도 어쨌든 여론에 조금 민감하잖아요. 그러니까 이걸 어떻게 될지를 알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이걸 노리고 단식을 했다, 이런 주장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제가 그걸 알 수는 없으나 어떻게 될지 가늠하기가 어렵다고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고. 아까 전에 9일 출석, 토요일 출석은 왜 그게 꼼수라고 이야기가 나왔느냐 하면 기자들이 보통 쉽니다, 토요일에. 기자들이 쉬니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제일 덜 받으려는 거 아니냐.
물론 24시간 뉴스채널 YTN에서는 당직자가 나가야겠죠, 물론. 그렇지만 웬만한 신문사들은 쉬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까 현장에서 조금 그런 부분들이 취재가 덜 되지 않나,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지 않느냐. 그리고 토요일에는 사람들이 뉴스도 덜 보거든요, 확실히. 포털의 조회수도 떨어지고. 그래서 아마 꼼수라고 얘기한 것 같은데 검찰에서 이번 주 내에 나오라고 한 거고 선택의 폭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꼼수의 가능성을 배제를 할 수 없으나 그것까지 요구해야 하나. 이런 생각은 좀 듭니다.
[앵커]
그런데 이화영 전 부지사가 또 옥중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다, 이런 진술을 검찰에서 했다고 하는데 이게 검찰 압박에 의해서 한 거다 이러면서 옥중 편지 지금 두 번째 공개인 거고요. 이번에 바뀐 변호사가 공개한 거죠?
[김근식]
바뀐 변호사가 우여곡절 끝에 사적으로 고용한 변호사인데요. 민주당 소속의 도의원 신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어떤 성격의 분인지 충분히 짐작이 가능하고요. 그동안 우여곡절 끝에 한 번은 부인이 소란을 피워서 법정이 파행을 겪고 그다음 재판에서 또 민변 출신의 변호사가 나와서 재판을 거부하면서 사실 파행을 겪고 그다음에는 국선변호인만 있다가 파행이 됐다가 결국은 다시 사적으로 새로 선임하겠다고 해서 이번에 새로 선임된 분이 자필 진술서를 공개했는데. 지금 아까 리포트에 새로 임명된 수원지검장 인터뷰가 나왔습니다마는 이미 법정에서 재판장이 있는 상황에서 당시 그 진술을 했다는 이화영 부지사가 변호인 입회 하에 그런 걸 했다는 진술을 이미 했다고 수원지검장은 확실하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증거능력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은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검찰의 시각은 그동안 이화영 부지사의 진술번복 이후에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또 민주당 의원들의 전방위적인 엄청난 사법 방해와 진술 재번복 시도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검찰 측에서는 이게 이재명 대표의 진실의 문이 열리는 마지막 게이트 키퍼가 해제되는 상황이어서 그걸 막으려고 안간힘을 쓴 게 아닌가라고 하는 그런 합리적 의심을 갖고 있는 것 같고요. 저는 그 진술서의 내용도 이미 한번 부인이 가서 받아냈던 진술서랑 크게 다르지 않은 겁니다, 자필로 쓴 거라는 거니까. 그래서 아마 다음 재판이 열리면 재판장에서 공개된 자리에서 이화영 부지사가 과연 어떻게 자의적인 또 임의적인 진술을 할지 지켜보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 재판에서 또 번복되는 진술을 한다면 정말 재판이 계속 될 수 있으려나 걱정도 되는데. 어쨌든 검찰은 이재명 대표 조사할 때 이화영 전 부지사의 기존의 진술을 바탕으로, 이것만 가지고 질문지를 준비하지는 않았겠습니다마는 이걸 상수로 놓고 질문지를 준비했을 텐데 이렇게 되면 검찰 수사에도 조금 차질이 빚어지는 겁니까?
[김준일]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죠. 제가 조금 취재하고 알아본 바에 따르면 이게 수원지검에서 하고 있잖아요. 사실 중간중간에 보고가 들어갑니다. 대검 쪽에 보고가 들어가는데요. 수원지검에서는 이화영 측이 입장을 바꿨다는 것을 대검 측에 보고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언론보도로 나와버린 거죠. 그래서 수원지검에서 유출된 게 아니라 대검 쪽에서 아마 언론보도가 나왔다고 해서 수원지검은 사실 굉장히 격앙됐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더 냅두면 우리가 법정에서까지 세워서 이화영을 진술시킬 수 있는데 이걸 윗선에서 괜히 섣부르게 언론플레이했다가 지금 다 망쳤다. 이런 걸 제가 전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게 수사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저도. 이화영 부지사가 이미 여기까지 왔으면 돌이킬 수 없다. 또다시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 보고하지 않았다 쪽으로 계속 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 같아요,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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