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 가능성 높아”…만남 예상 장소 ‘경계 삼엄’
[앵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둘이 만난다면 북한의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하는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예측되는데, 우크라이나 사태를 포함한 국제 정세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관련국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회담 장소로 거론되고 있는 곳이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KBS 특파원이 도착해 취재하고 있습니다.
조빛나 특파원!
당사자인 북한, 러시아는 속 시원한 답변을 내놓고 있지는 않은데, 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한 소식은 계속 나오고 있어요?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북러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만남 장소로 거론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 와 있습니다.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이곳에서 동방경제포럼이 열리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오늘 오후 행사장을 다녀왔습니다.
매년 행사가 열리는 극동연방대학교는 블라디보스토크 앞바다 루스키 섬에 위치해 있습니다.
육지에선 다리 하나로 연결되는데 그만큼 보안에 유리한 장소입니다.
행사장 주변엔 군인과 경찰이 배치됐고 이동 차량을 대상으로 폭발물도 탐지하고 있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2일 총회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입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만남 가능성, 어떤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우리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KBS에 말했습니다.
국가정보원도 국회에서 김 위원장이 동방경제포럼이 열리는 다음 주 초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언론에 일정이 노출된만큼 예상과 다른 경로, 즉 깜짝 행보 가능성도 있다고 봤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러시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러 정상회담 개최가 조율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곳 행사장을 포함한 장소들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오늘도 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선 답을 피하면서도 "북한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은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북한이 탄약 등 무기 등을 러시아에 제공하고 식량과 첨단 군사기술을 이전받지 않을까라고 예상합니다.
중국 측은 이번 행사에 부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의 무기 거래 움직임에 대해선 해당 국가들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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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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