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KIA 10연승 저지…선두 LG, KT 대파하고 6.5경기차로 벌려(종합)
롯데는 연장 11회 혈투 끝 삼성에 2-1 신승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의 10연승을 저지하며 5위 싸움에 불을 붙였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6위 두산은 56승1무56패를 만들어 5할 승률을 회복했다. 그리고 5위 KIA와 격차를 3경기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반대로 14년 만에 10연승에 도전했던 KIA는 두산 마운드에 철저히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시즌 전적은 57승2무51패가 됐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9패)째를 따냈다. 지난 7월9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두 달 만에 선발승을 추가했다.
두산 불펜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잘 던지던 최원준이 6회 시작과 함께 손가락 물집이 벗겨지면서 조기 강판됐지만 뒤에 올라온 김명신, 김강률, 박치국, 정철원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양석환이 선제 솔로포로 결승점을 뽑았고 조수행이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대타 김인태도 값진 타점을 올려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2회 양석환이 상대 선발 양현종에게 솔로 홈런을 터뜨려 리드를 잡은 두산은 이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4회 1사 1, 3루에서는 정수빈이 빠른 발을 활용해 타점을 올려 2-0을 만들었고, 7회엔 2사 2루에서 대타로 들어선 김인태가 바뀐 투수 장현식에게 적시타를 뽑아내 3-0으로 달아났다.
더 이상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지만 두산 마운드의 철벽투가 9회까지 이어지면서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지만 그간 무시무시한 화력을 자랑하던 타선이 무득점으로 침묵해 패전을 떠안았다. 9시즌 연속 100탈삼진 대기록도 패배에 빛이 바랬다.
리그 선두 LG 트윈스는 KT 위즈를 11-4로 대파하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시즌 69승(2무44패)째를 따낸 LG는 2위 KT와 격차를 다시 6.5경기로 벌렸다.
전날(6일) 경기에서 극적인 9회 끝내기 승리를 거뒀던 KT는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면서 좋은 흐름을 잇지 못했다.
LG 선발 이정용은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피칭으로 시즌 7승(1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오지환이 경기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점 경기를 펼쳤고, 전날 끝내기 실책을 저지른 문보경도 3안타를 몰아치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홍창기와 박동원, 문성주도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LG는 2회 KT에 2점을 먼저 내줬지만 3회초 바로 2점을 만회해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 다시 1실점한 LG는 4회초 오지환과 문성주의 타점으로 2점을 보태 4-3 재역전에 성공했고, 6회초엔 오지환이 1사 1루에서 고영표에게 2점 홈런을 뽑아 6-3을 만들었다.
LG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7회초에도 박동원이 바뀐 투수 김영현에게 솔로포를 날려 점수차를 벌렸다.
한 번 터진 LG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8회 1점을 더한 데 이어 9회엔 무려 12명의 타자가 들어서면서 4점을 내 쐐기를 박았다.
LG는 9회 올라온 최동환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1실점으로 KT 타선의 공격을 막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KT는 선발 고영표가 6이닝 6실점으로 부진, 시즌 7패(10승)째를 떠안았다.
한화 이글스는 홈에서 SSG 랜더스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둔 한화는 46승6무62패가 되며 2연승을 달렸다.
경기를 내준 SSG는 61승1무53패가 되며 3위 자리를 NC 다이노스에 내주고 4위로 추락했다.
한화는 선발 펠릭스 페냐가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자기 몫을 하며 승리에 발판을 놨다.
6회까지 1-3으로 끌려가던 한화는 7회 SSG 불펜 공략에 성공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바뀐 투수 송영진을 상대로 1사 2, 3루를 만든 한화는 SSG가 노경은을 내세우자 문현빈의 희생플라이와 대타 닉 윌리엄스의 적시타, 노시환의 볼넷에 이은 채은성의 안타로 3점을 뽑아 4-3을 만들었다.
흐름을 가져온 한화는 8회부터 장민재, 정우람, 박상원이 올라와 1점차 리드를 지키고 경기를 끝냈다.
창원에서는 홈 팀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6-1로 꺾고 스윕을 달성했다.
3연승을 달린 NC는 60승(2무51패) 고지에 올랐고, SSG를 끌어내리고 3위로 도약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키움(51승3무73패)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NC는 상대 선발 장재영 공략에 성공해 1회부터 4점을 뽑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NC는 2회에도 1점을 추가, 장재영을 조기강판 시켰다.
NC는 4회에도 1점을 더해 6-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마운드에서는 NC 선발 태너 털리가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키움은 9회 터진 이주형의 홈런으로 영패를 면한 것이 위안이었다.
울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11회 혈투 끝에 삼성 라이온즈에 2-1 신승을 거뒀다.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롯데는 54승60패가 됐고, 삼성은 50승1무66패로 8위는 유지했지만 9위 한화와 승차가 사라졌다.
9회까지 1-1로 맞선 두 팀의 승부는 연장 11회말 결정났다.
롯데가 2사 후 박승욱이 오승환에게 볼넷을 골라 나갔고, 김민석이 안타를 치면서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타석에 선 유강남이 3루수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때렸고, 2루 주자 김민석이 홈을 밟아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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