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KT에 설욕하며 선두 독주…두산, KIA 10연승 저지(종합)
롯데 유강남, 11회말 끝내기 안타로 삼성 울려
[서울=뉴시스]김주희 박윤서 기자 = LG 트윈스가 역전패 충격을 딛고 KT 위즈를 제압했다.
LG는 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11-4 완승을 거뒀다.
전날 3-0으로 앞서다 9회말에만 4실점하며 허무하게 패했던 LG는 하루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동시에 LG(69승2무44패)는 2위 KT(64승2무52패)를 6.5게임 차로 밀어내고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LG 선발 이정용이 6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으면서도 3실점으로 마운드를 책임져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4연승을 달린 이정용은 시즌 7승(1패)째를 거머쥐었다.
전날 아쉬운 수비로 끝내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문보경은 이날 4타수 3안타 1볼넷 3득점으로 힘을 냈다. 오지환은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KT는 믿었던 선발 고영표가 6이닝 10피안타(1홈런)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져 승기를 내줬다. 고영표는 시즌 7패(10승)째를 기록했다.
LG는 0-2로 뒤진 3회초 동점에 성공했다.
문성주의 2루타, 박해민의 내야안타로 일군 1사 1, 3루에서 1루 주자 박해민이 2루를 훔쳤다. 1사 2, 3루에서 홍창기가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뽑았다.
그러자 KT는 3회말 2사 1루에서 장성우의 우중간 적시타로 다시 3-2 리드를 가져갔다.
LG는 이번에도 반격했다.
4회 문보경의 좌전 안타와 도루로 연결된 1사 2루에서 오지환이 동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박동원의 우중간 안타와 오지환의 도루로 만든 1사 1, 3루에서는 문성주의 땅볼에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으로 뛰어 들어 4-3으로 역전했다.
1점 차로 앞서가던 LG는 6회 2점을 추가했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이 고영표의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시즌 5호)를 그렸다.
8회에는 박동원이 KT 구원 김영현에게 중월 1점 홈런(시즌 19호)을 빼앗아 달아나는 한 점을 가져왔다.
LG는 9회초 1사 2, 3루에서 상대 실책과 연속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 등으로 4점을 더 보태 KT를 따돌렸다.
KT는 9회말 장준원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냈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줄 수 없었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를 3-0으로 이겼다.
2연패 사슬을 끊은 6위 두산(56승1무56패)은 5위 KIA(57승2무51패)와 승차를 3경기로 줄였다.
2009년 8월1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4년 만에 10연승을 노렸던 KIA(57승2무51패)의 도전은 9연승에서 멈췄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6회 물집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5이닝 동안 안타 4개 만을 내주면서 실점 없이 막았다. 시즌 3승(9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선제 솔로 홈런(시즌 18호)을 터트린 양석환과 대타로 출격해 쐐기 타점을 올린 김인태가 공격을 지휘했다.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은 6이닝 5피안타(1홈런) 3사사구 2실점(1자책) 쾌투를 펼쳤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8패(7승)째를 떠안았다.
두산이 대포 한 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이 KIA 양현종의 시속 145㎞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4회말에는 허경민의 타구를 3루수 김도영이 뒤로 빠뜨리면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조수행이 번트로 안타를 만들며 찬스가 이어졌고, 정수빈의 1루수 땅볼로 3루 주자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찬스에서 번번이 침묵했다.
오선우와 김태군의 연속 안타로 일군 5회초 2사 1, 2루에서 최원준이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6회초에도 김도영의 안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1사 1, 2루 득점 기회를 창출했으나 최형우가 2루수 뜬공,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산은 7회말 추가 득점을 뽑았다.
조수행의 번트 안타와 정수빈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대타 김인태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두산은 8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마무리 투수 정철원을 투입했다. 정철원은 최형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고비를 넘겼다.
9회초도 무실점으로 막은 정철원은 시즌 7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를 4-3으로 눌렀다.
이틀 연속 SSG를 꺾은 9위 한화(46승6무62패)는 8위 삼성(50승1무66패)을 승차 없이 쫓았다.
SSG는 4위(61승1무53패)로 내려 앉았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가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물러난 뒤 마운드를 이어받은 윤대경이 구원승을 신고했다.
SSG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구원 난조에 승리를 날렸다. 노경은이 시즌 4패(8승 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1-3으로 끌려가던 한화는 7회말 3점을 몰아쳐 전세를 뒤집었다.
1사 1, 3루에서 대타 문현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이어 대타 닉 윌리엄스의 중전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췄다.
노시환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채은성이 좌전 안타로 2루 주자 윌리엄스를 불러들여 4-3으로 역전했다.
한화 마무리 박상원은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점 차를 승리를 지키고 시즌 13세이브째를 올렸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6-1로 울렸다.
3연승을 달린 NC는 3위(60승1무51패)로 도약했다. 키움을 상대로 내리 7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올 시즌 상대전적 11승4패 우위를 이어갔다.
최하위 키움(51승3무73패)은 3연패에 빠졌다.
NC 선발 마운드에 선 태너 털리가 7이닝 무실점 역투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안타 2개, 볼넷 1개만 내주며 삼진 4개를 솎아낸 태너는 시즌 3승째를 챙겼다.
키움 선발 장재영은 제구 난조를 떨치지 못하고 2이닝 4피안타 5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4패(1승)째를 당했다.
NC는 1회부터 흔들린 장재영을 공략해 앞서나갔다.
손아섭, 박건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장재영의 폭투로 2사 2, 3루가 연결됐다. 권희동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베이스가 가득 찼다.
2사 만루에서 오영수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제점을 올렸다. 도태훈의 볼넷으로 다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김형준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4-0으로 달아났다.
NC는 2회에도 손아섭의 안타와 박건우, 제이슨 마틴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1사 만루에서 천재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5-0으로 앞선 4회 1사 3루에서는 박건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키움은 0-6로 뒤진 9회 이주형의 솔로포(시즌 5호)로 유일한 점수를 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울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11회말 터진 유강남의 끝내기 안타로 삼성 라이온즈를 2-1로 이겼다.
1-1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 경기를 끝낼 기회를 날렸던 유강남은 결국 제 손으로 승리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11회말 박승욱이 볼넷, 김민석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유강남 앞에 밥상이 차려졌다. 2사 1, 2루에서 등장한 유강남은 삼성 오승환의 직구를 공략해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날려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강남의 끝내기 안타는 개인 통산 4번째다.
7위 롯데(54승60패)는 6위 두산과 3게임 차를 유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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