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국방장관 공조 통화···캠프 데이비드 회의 후속 논의

박은경 기자 2023. 9. 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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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 연내 구축키로
조속한 시일 내 다년간의 3자 훈련 계획 수립·시행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미·일 3국 국방부 장관이 7일 전화 통화를 통해 지난달 열린 3국 정상회의의 국방 분야 합의사항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린 지 약 20일 만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저녁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대신과 공조통화를 실시했다. 3국 국방부 장관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가 ‘새로운 한·미·일 협력 시대의 시작’이라는 점에 공감했으며, 이날 공조통화가 3국 간 긴밀한 안보협력과 연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날 통화에서 3국 국방부 장관은 한·미·일 정상회의의 국방분야 합의사항 이행방안 중 하나로 3자 간 실무협의를 통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의 연내 구축을 가속하기로 했다.

또 3국 국방부 장관은 조속한 시일 내 다년간의 3자 훈련 계획을 수립·시행함으로써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3국의 대응능력과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 3국 정상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년간의 3자 훈련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3국 장관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24일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데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북한의 이른바 ‘우주발사체’ 발사를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불법행위이자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도발로 규정했다. 북한이 오는 10월 군사정찰위성 재발사를 공언하고 향후에도 도발을 지속할 가능성이 큰 만큼 국방 당국 간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3국 장관은 향후 상호 합의된 날짜에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해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형성된 3국 안보협력의 모멘텀을 유지·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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