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죽음으로 몬 가짜 아르바이트 면접...유족 "성도착증 환자"
[앵커]
가짜 아르바이트 면접으로 여성을 유인해 성폭행하고 성매매 업소 취업까지 알선한 30대가 구속돼 최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10대 1명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피해자 유족은 이 30대 남성이 처음부터 성폭행 목적으로 여성들을 유인했다며 엄벌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A 씨는 지난 4월 부산 번화가에 자리한 스터디카페를 찾았습니다.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렸다가 자리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간 건데 면접하겠다고 나타난 건 스터디카페와 관계없는 30대 남성 B 씨였습니다.
[스터디카페 관계자 : 그 사람(B 씨)이 처음 와서 어떻게 이야기했냐면 면접을 봐야 하는데 조용한 곳이 필요하다고 해서 마침 저희가 방으로 돼 있으니까 와서 면접 본 거예요. 그게 답니다.]
B 씨는 스터디카페가 아니라 바로 옆 건물에서 일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습니다.
얼떨결에 이끌려 간 곳은 이른바 '멀티방', 변종 성매매업소였습니다.
여기서 A 씨는 감금에 성폭행까지 당했고 이날 충격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습니다.
유족 신고로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다른 피해자가 더 있다는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B 씨가 아르바이트 면접이라고 속여 여성 수십 명을 유인했고 이 가운데 일부를 성폭행했으며 성매매업소 취업 알선까지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그 관계(B 씨와 성매매업소)는 여성을 소개해주고 소개받은 그런 관계입니다. 위력을 통해서 소개했다는 건 사실입니다.]
A 씨 유족은 B 씨가 성매매 업소 취업 알선 사례가 있지만, 여성들을 유인한 궁극적인 목적은 성폭행이었다고 주장하며 엄벌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A 씨 유족 : 성도착증 환자 같은 놈이에요. 성매매 알선이나 윤락 알선 이런 건 자기가 나중에 잡혔을 때 처벌을 조금 작게 받으려고 포장하는 거고….]
경찰은 최근 구속 상태인 B 씨와 성매매업소 관계자 2명을 검찰에 넘기고 유사 피해 사례가 더 있는지 찾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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