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남, 오승환 무너뜨린 결자해지! 9회 만루 병살→연장 11회말 끝내기…롯데, 삼성에 위닝→원태인 112구 투혼 물거품 [울산리뷰]
[울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9회말 자신이 마무리짓지 못한 경기를 결자해지였다. 결국 해결사는 유강남이었다. 올해 5번째 결승타를 가을야구의 문턱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로 장식하며 팀에게 위닝시리즈를 선물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유강남의 끝내기 역전 결승타를 앞세워 2대1 극적인 뒤집기승을 따냈다. 이로써 이번 울산시리즈를 2승1패 위닝으로 장식, 5강 도전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선발 무게감은 상대에게 쏠렸다. 롯데가 '불펜데이'에 가까운 심재민을 선발로 낸 반면, 삼성은 '푸른피 에이스' 원태인을 내세웠다. 원태인은 롯데 박세웅-나균안과 함께 도쿄올림픽에 다녀왔고, 다가오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도 동행하는 자타공인 '국대 선발'이다.
반면 심재민은 2014년 KT 위즈에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입단할 만큼 주목받는 유망주였지만, 아마추어 시절 명성을 프로에선 재현하지 못했다. 9년간 선발등판이 6번에 불과했고, 올해도 대체 선발로 1차례 나섰을 뿐 주로 불펜에서 뛰었다. 이날 올시즌 2번째 선발등판이었다.
하지만 29세 만년 유망주의 관록투가 분위기를 바꿨다. 심재민은 5회까지 5피안타 1실점 4K로 역투하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1회초 삼성 김성윤의 안타와 도루, 구자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강민호를 병살 처리하며 분위기를 끊었다.
심재민은 꾸준히 주자를 내보냈지만, 2회초 피렐라의 도루 실패와 오재일의 삼진, 3회초 김성윤, 5회초 김호재의 병살타까지 총 4차례의 더블아웃을 만들어내며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5회까지 82구를 던진 뒤 6회에는 최준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심재민이 선발 5이닝을 소화한 건 KT 시절인 2017년 9월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5이닝 3실점, 83구 이후 프로 데뷔 2번째. 82구 또한 같은 경기에 이어 개인 최다 2번째 기록이다.
다만 원태인의 호투에 침묵하던 롯데 타선이 문제였다. 롯데도 1회 사구와 상대 실책(오재일)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점수와 연결짓지 못했다. 3회 1사 2루, 4회 2사 1,2루 찬스도 잇따라 무산됐다.
하지만 기다림은 보상받았다. 7회말 선두타자 니코 구드럼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렸다. KBO리그 데뷔 첫 3루타다.
대타 윤동희의 타구는 3루수 강한울의 점프캐치에 막혔지만, 박승욱의 1루 땅볼 때 오재일이 공을 더듬는 사이 대주자 안권수가 홈을 밟아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원태인은 6⅔이닝 5피안타 1실점(4K), 투구수 112구로 역투했지만 아쉽게 승패없이 물러나야했다.
롯데는 최준용이 6~7회를 3자 범퇴로 넘겼고, 김상수가 8회를 지켰다. 삼성도 우완 이승현이 8회말 1사 1,2루 위기를 실점없이 버텨내며 포효했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이 9회초를 3자범퇴로 막았다. 삼성은 9회말 필승조 김태훈을 올렸다. 롯데는 1사 후 이학주의 2루타, 박승욱 김민석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대타 유강남의 병살타로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10회는 베테랑들이 한수씩 주고받았다. 롯데는 구승민, 삼성은 우규민이 각각 무실점으로 막았다.
롯데는 신예 진승현이 11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 시리즈 3연투. 선두타자 김동진이 1루수 안치홍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공이 빠진 상황에서 2루 쪽으로 멈칫하는 실수를 범해 태그아웃됐다. 뒤이어 김현준과 구자욱의 안타가 나온 점을 감안하면 치명적 실수. 베테랑 신정락이 등판, 강민호를 거른 뒤 피렐라를 잡아냈다.
11회말 삼성의 선택은 레전드 오승환. 롯데는 2사 후 박승욱의 볼넷, 김민석의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다시한번 기회를 얻은 유강남은 3루 옆쪽으로 빠져나가는 끝내기 결승타로 4시간4분의 길었던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울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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