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서 늦게 배 타려던 승객, 승무원과 실랑이 하다 바다 빠져 숨져

장연제 기자 2023. 9. 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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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리스 현지매체 그릭시티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그리스에서 30대 남성 승객이 출발하는 여객선에 뒤늦게 타려다 물에 빠져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승객은 여객선 승무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물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시간 6일 AP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검찰은 사건이 벌어진 '블루 호라이즌' 여객선 선장과 승무원 3명을 선박 규정 위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및 공모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사건은 현지시간 5일 그리스 수도 아테네 서남쪽에 있는 항구 도시 피레에프스에서 발생했습니다.

〈영상=그릭시티타임스 공식 트위터(X)〉
당초 승객 A씨는 '블루 호라이즌'에 탑승했으나, 잠시 하선한 뒤 다시 배에 오르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A씨는 배가 출발하려하자 다급하게 뛰어왔지만, 승무원들에게 제지당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진입을 시도했고 또 제지당했습니다.

배는 점점 부두에서 멀어졌고, A씨는 여객선과 부두 사이 틈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승무원들은 바다에 빠진 A씨를 보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A씨는 발버둥 쳤으나 여객선 스크루가 일으킨 거센 물보라 속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해안경비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여객선 갑판에 있던 많은 승객이 이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또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국민적 공분이 일었습니다.

밀티아디스 바르비시오티스 그리스 해양부 장관은 "이 범죄가 살인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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