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록 쏘다 봉인된 4000년 전 화살대…기후변화로 얼음 녹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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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얼음 속에 갇혀 있던 4000년 전의 화살대가 기후변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발견됐다.
하지만 당시는 발견되지 않았던 이 화살대는 최근 몇년 동안 그 지점의 얼음이 녹은 후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이번에 발견된 화살대가 수천년전 여름에 창궐하는 쇠파리떼를 피하기 위해 눈과 얼음이 덮인 지역으로 진출한 당시 사냥꾼들이 순록을 쫓아 잡았다는 증거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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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노르웨이의 얼음 속에 갇혀 있던 4000년 전의 화살대가 기후변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발견됐다. 당초 화살대 양쪽 끝이 부러져 있어서 연대를 측정하기 어려웠지만 화살대에 박힌 빙하 침적토를 제거한 후 과학자들은 4000년전 석기시대 것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라디오(NPR)에 따르면 이 화살대는 최근 노르웨이 북서부 롬자치주에 있는 약 1980미터 높이 라우브회에산에서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은 2017년 마지막으로 이 지역을 조사했고 철기 시대와 중세 시대의 화살을 발견했다.
하지만 당시는 발견되지 않았던 이 화살대는 최근 몇년 동안 그 지점의 얼음이 녹은 후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은 이 화살대는 기존에 발견된 것들보다 2000년 이상 앞선 것으로 추정했는데, 나중에 화살대 나무의 탄소연대 측정을 통해 정확한 연대를 측정할 계획이다.
과학자들은 이번에 발견된 화살대가 수천년전 여름에 창궐하는 쇠파리떼를 피하기 위해 눈과 얼음이 덮인 지역으로 진출한 당시 사냥꾼들이 순록을 쫓아 잡았다는 증거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런데 사냥꾼들의 화살이 목표물을 빗나가면 얼음이나 눈 속으로 파고 들어 찾을 수 없게 되는데 그 덕에 이번 화살이 긴 기간 동안 보존됐다.
노르웨이 문화유산부 얼음의비밀국의 라르스 홀거 필뢰 국장은 "가끔 화살이 빗나가면 눈 속 깊이 파고들어 (화살을) 잃어버리게 된다"면서 "사냥꾼에게는 슬픈 일이지만 고고학 입장에서는 과녁을 명중한 것"이라고 밝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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