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혐의+대표팀 제외' 맨유 안토니, 이번에는 '동료 마찰설'까지 등장

김아인 기자 2023. 9. 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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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제외된 안토니에게 동료들이 의도적으로 패스를 주지 않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맨유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1-3 패배를 당했다. 라이벌 간 매치인 만큼 경기는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추가시간 이후 라이스와 제수스가 연달아 극장골을 터뜨리며 아스널의 승리로 종료됐다.


안토니는 이날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아약스에서 생활하다가 자신의 스승이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아 안토니는 지난 시즌부터 맨유의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첫 시즌에는 25경기에 나서 4골 2도움을 올리며 큰 활약이 돋보이진 않았다. 올 시즌도 꾸준히 기용되며 출전하고 있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안토니는 전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브라질 매체 ‘UOL’는 최근 안토니의 전 여자친구 가브리엘라 카발린이 2022년 6월부터 1년 간 여러 차례 폭행당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카발린은 안토니가 자신을 이동 중인 차에서 던져버리겠다고 협박했다는 주장도 남겼다.


안토니의 폭행으로 카발린이 다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카발린은 브라질 현지 언론을 통해 지난 1월 맨체스터의 호텔에서 안토니가 박치기와 주먹질을 했고, 5월에는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며 임신 상태에서 폭행을 당했음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토니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안토니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의 팬들, 친구들, 가족에 대해 존중하기 때문에 내가 피해자가 된 거짓 비난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처음부터 나는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했다. 경찰에도 명백하게 설명했다.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그 비난은 거짓이다”고 장문의 글을 남겼다.


안토니는 또한 “이미 제시된 증거와 앞으로 제시될 더 많은 증거가 내가 무죄임을 보여 준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그녀와의 관계는 양쪽 모두 모욕적인 언어가 오가며 소란스러웠지만, 나는 어떠한 신체적 피해도 입힌 적이 없다”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브라질 국가대표팀은 안토니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5일 공식입장을 통해 “맨유의 공격수 안토니와 관련된 사실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해당 선수가 팀에서 제외되었음을 알린다. 그를 대체하기 위해 가브리엘 제수스를 새로 발탁했다”고 안토니를 대신해 아스널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제수스가 합류했음을 알렸다.


맨유 역시 입장을 밝혔다. 맨유는 6일 구단 홈페이지에서 “안토니에 대한 혐의를 인정하고, 경찰이 현재 조사 중이다. 추가 정보가 확인될 때까지 구단은 이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가 피해자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안토니가 직전 경기에서 동료들에게 무시를 당했다는 주장까지 등장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방송 ‘BBC’의 분석을 인용해 맨유 선수들이 지난 아스널전에서 의도적으로 안토니를 무시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매체는 “안토니가 측면에서 완전히 자유로웠음에도 불구하고 맨유 수비수들은 후방에서만 공을 주고받았다. 안토니는 자신에게 패스를 보내라고 화를 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맨유 입장에서는 난처하다. 부활을 예고하며 새 시즌을 맞이했지만, 제이든 산초와 에릭 텐 하흐 감독 사이에 불화설이 일어났고, 안토니의 문제까지 떠안았다. 이미 메이슨 그린우드의 사생활 논란을 한 차례 겪은 적 있다.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까지 소화하기 위해 바쁜 일정을 치러야 하는 맨유가 하루 빨리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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