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한 풀어요”…성인 문해 교육 인기
[KBS 청주] [앵커]
영동군이 운영하는 성인 문해 교육 프로그램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많은 어르신이 참여해 배움의 한도 풀고 학력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70대인 박환식, 성점숙씨 부부 2년째 무지개 배움 교실을 찾아 공부하고 있습니다.
내년 초등학교 졸업 인증을 목표로 서로 의지하며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박환식·성점숙/영동군 심천면 : "어릴 때는 시골이 어렵고 해서 제대로 교육을 못 받았어요. 살면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그런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영동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성인 문해 교실이 인기입니다.
3년 과정의 학력인증반과 함께 경로당 31곳에서 마을 학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충북에서 가장 많은 규모로 문화적,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기초생활 능력을 높이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여준석/영동군 평생교육 팀장 :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기본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교육지원을 끊임없이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현재 250여 명의 어르신이 참여해 배움의 한을 풀고 있습니다.
수업은 읽기, 쓰기와 함께 산수, 기초영어 교육 등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찬옥/강사 : "수업하면 어르신들이 너무 열심히 하셔서 제가 반성하고 있어요. 열정적인 모습은 누구보다 뒤지지 않아요."]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졸업생 7명이 초등학교 학력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참가자 대부분은 변화하는 모습에 만족하며 중등 과정까지 공부를 계속할 것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심순아/영동읍 부용리 : "어디 가는 버스인가 볼 수 있고 친구들하고 만나도 '너 문자 할 줄 알아? 나는 문자 할 줄 알아' 이러고..."]
영동군은 앞으로 디지털 금융 문해교육까지 수업 내용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지용수 기자 (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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