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러시아 대사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인력 충원…20명 입북

서재준 북한전문기자 2023. 9. 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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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당수 인력이 철수했던 주북한 러시아대사관이 4년여 만에 신규 인력을 충원했다고 7일 밝혔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교대를 위해 입북한 20명의 외교관들과 기술직원들을 평양 순안공항에서 마중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북한 내 외국 공관과 국제기구 인력의 철수는 허용했는데, 러시아 역시 상당수 인력이 임기 만료 등의 사유로 수 차례 철수했으나 신규 인력 충원은 중단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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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어려웠지만 견뎌냈다"…북러 정상회담·군사협력 가속화 조치로 해석
러시아대사관 "앞으로 큰 사업 있을 것…조국이 준 임무 있다"
주북한 러시아대사관은 7일 20명의 신규 인력이 평양 순안공항을 통해 입북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대사관의 인력이 새로 충원된 것은 지난 2020년 1월 북한의 '코로나19 봉쇄' 이후 처음이다.(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갈무리)

(서울=뉴스1) 서재준 북한전문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당수 인력이 철수했던 주북한 러시아대사관이 4년여 만에 신규 인력을 충원했다고 7일 밝혔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교대를 위해 입북한 20명의 외교관들과 기술직원들을 평양 순안공항에서 마중했다"라고 전했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이번 신규 인력 충원이 2019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국경을 전면 봉쇄하고 외부로부터 어떤 사람도 입국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다만 북한 내 외국 공관과 국제기구 인력의 철수는 허용했는데, 러시아 역시 상당수 인력이 임기 만료 등의 사유로 수 차례 철수했으나 신규 인력 충원은 중단된 상황이었다.

북한이 코로나19 이후 외국 공관의 인원을 받아들인 것은 지난 3월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 이후 처음이다.

왕 대사의 입북 때는 10명이 채 안 되는 소수의 인원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 바 있어 두 자릿수 이상의 인력이 한 번에 북한으로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

이는 북한이 최근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군사협력을 다각화하는 등 밀착을 강화하는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러시아대사관은 "그간 상황이 매우 어려웠지만 우리는 견뎌냈다"라며 "앞으로 큰 사업이 기다리고 있고, 조국(러시아)은 우리 앞에 새로운 임무를 제시했다"라며 활동폭을 넓힐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의 이번 조치는 지난 7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국경 개방 확대 기조와도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북한이 중국, 러시아 외에 철수했던 다른 주재 공관 및 국제기구의 입국을 허용했는지 여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러시아대사관은 이날 알렉산드로프 군대아카데미협주단 역시 이날 북한 국방성의 초청으로 북한의 정권수립기념일 75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는 '고위급 대표단'의 파견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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