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쓰레기 퇴출…“친환경 축제 만들어요”
[KBS 청주] [앵커]
축제의 계절인 가을이 찾아오며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올해부터 충북의 대표 축제장에서는 플라스틱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새로운 변화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주의 대표 문화축제인 우륵 문화제.
햇살을 피해 시원한 음료를 주문하자, 플라스틱 컵이 아닌 단단한 다회용 컵에 담겨집니다.
일회용 컵을 전부 다회용 컵으로 바꾼 것입니다.
다회용 컵은 판매 금액에 천 원을 추가해 회수할 때 반납해 줍니다.
["컵 가지고 오시면 천 원씩 반환해드리니까 꼭 가지고 오세요."]
축제의 꽃, 35개 먹거리 부스에서도 다회 용기와 식기가 제공됩니다.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수거함을 통해 회수된 다회용기는 전문업체가 세척해 다시 공급합니다.
[권기종/충주시 자원재활용팀장 : "다회용기를 12만 개를 준비했는데요. 이게 일회용품 안 쓰는 거로 이어져 일회용품 12만 개를 안 쓰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사용한 다회용기를 반납해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새로운 변화가 반갑습니다.
[이경희/충주시 교현동 : "(다회용기가) 쓰레기로 가지 않고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되게 좋은 취지 같아요."]
이달 초 25만여 명이 방문한 괴산 고추 축제도 다회 용기 사용으로 일회용 쓰레기 30여만 개를 줄였습니다.
옥천 지용제도 이 같은 변화에 동참합니다.
충청북도가 지난 5월 충북 12개 대표 축제추진기관과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친환경 축제를 만들기 위해 손을 맞잡은 덕분입니다.
[이규헌/충청북도 자원순환팀장 : "도내 12개 축제에서 (일회용기) 100만 개 정도가 사용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폐기물 양으로 하면 211톤 정도가 절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환경 오염 우려에도 편리함을 위해 일회용기 사용에 눈 감았던 지역 축제.
환경 보호와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이규명 기자 (investiga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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