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용 6이닝 3실점 역투+메가 트윈스 '타선 폭발' 신바람 LG 11-4 승리, 양 팀 격차는 다시 6.5G

박연준 2023. 9. 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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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MHN스포츠 수원, 박연준 기자) 미리 보는 한국 시리즈, 이정용의 역투와 타선 폭발에 힘입어 LG가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LG 트윈스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11-4 대승을 거두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69승 2무 44패를 마크. 시즌 70승 고지까지 한 경기만을 놔두고 있다. 또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5일 경기에 이어 승리를 추가, 위닝 시리즈를 작성했다. 또 KT와의 격차를 다시 6.5 경기 차로 따돌렸다.

반면 KT는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64승 2무 52패가 됐고, 3위 NC 다이노스와 4위 SSG 랜더스에 바짝 추격 당하게 됐다. 

7일 KT 위즈 vs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KT는 에이스 고영표를 올렸다. 고영표는 올 시즌 23경기 등판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2.74를 올리고 있다. 다만 최근등판 경기인 1일 키움전에선 5이닝 6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이날 KT 타선은 김민혁(좌익수)-조용호(우익수)-황재균(3루수)-박병호(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장성우(포수)-이호연(1루수)-박경수(2루수)-김상수(유격수)으로 이어졌다. KT 라인업은 변화가 있었다. 전날 8번 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활약한 배정대를 5번 타자에 배치했다. 이어 김상수를 유격수로 선발 출전시켜 박경수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게 했다. 

이에 맞선 LG 트윈스는 이정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정용은 올 시즌 중간 계투에서 시작해 선발로 거듭나 올 시즌 31경기 출전 56이닝 6승 1패 평균자책점  4.02를 올리고 있다. 

최근 등판 경기인 1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다만 올 시즌 KT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6.14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 타선은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전날 라인업과 동일했다. 

1승씩 주고 받은 양팀 '미리보는 한국 시리즈'의 마지막 3차전 

5일 경기는 LG가 먼저 가져갔다. 두 팀은 이날 폭우로 인해 무려 104분이나 우천 중단의 시간을 가졌고, 늦은 시간까지 혈투를 펼쳤다. 

양 팀 모두 자랑하는 필승조 투수진을 총동원했고 총력전을 펼쳤다. 결과는 LG의 5-4 한 점 차 승리였다. 6일 2차전에선 KT가 웃었다. 9회 초까지 LG의 홍창기-김현수-오스틴 딘으로 이어진 중심 타선이 각각 적시타를 적립하면서 LG가 3-0 앞서갔다. 

다만 마지막 9회 마무리 고우석이 흔들렸다. 선두 대타로 나온 KT 문상철에 좌전 2루타를 맞았고 장성우에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 배정대의 추가 적시타로 바짝 추격한 KT는 황재균의 끝내기 2타점으로 KT가4-3 끝내기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써 KT(64승2무51패)는 7일 경기 직전 기준 1위인 LG를(68승2무44패) 5.5 경기 차로 쫓았다. LG의 1위 독주 혹은 KT의 추격이다. 과연 위닝 시리즈를 차지하는 팀이 어딜지 귀추가 주목됐다.

1회~3회 '치고 박고' 주고 받은 KT와 LG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회초, 고영표의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으로 경기의 포문을 열었다. LG 리드오프 홍창기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데 이어 신민재 2루수 땅볼, 3번 타자 김현수 역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웠다.

이날 경기 첫 안타는 KT에서 나왔다. KT 선두 김민혁이 LG 이정용의 초구 141km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장식했다. 

이정용은 1회부터 무사 2루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 다만 실점 위기에서도 자신의 투구를 펼친 이정용이다. 후속 조용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데 이어 황재균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4구째 143km 직구로 스트라이크 선언을 받아냈고 단숨에 2아웃을 만들었다. 그리고 4번 타자 박병호에게도 133km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3구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2회 LG도 득점 기회의 문을 열었다. 선두 오스틴 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문보경이 고영표와 5구 승부를 펼친끝에 직구를 밀어 쳐 유격수와 3루수 사이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만들었다. 다만 고영표 역시 위기 탈출 능력을 보였다. 

후속 오지환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며 선행 주자였던 문보경을 2루 포스 아웃했다. 이후 송구를 하는 과정에서 KT 1루수 이호연이 공을 놓치며 오지환을 1루에서 세이프 시켰다. 

이어진 박동원의 타석, 오지환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KT 포수 장성우가 좋은 송구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아웃 직후 오지환은 비디오 판독 요청을 벤치에 주문했고, 염경엽 감독은 곧바로 판독 신청을 했다. 3분가량 이어진 판독 결과, 원심이었던 아웃이 유지됐다. 

[kt wiz 제공]
[kt wiz 제공]

2회말 KT는 본격적인 찬스를 만들어 냈다. 선두로 나선 배정대가 이정용의 2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좌전 선상 쪽으로 흘러가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강철 감독의 '5번 타자 배정대' 배치가 성공한 순간이었다. 

이어 후속 장성우가 1루 쪽 번트를 댔다. 타구가 애매하게 떴고, LG 1루수 오스틴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다. 다만 글러브와 공의 거리가 다소 차이가 났고, 결국 포구에 실패했다. 이후 장성우를 태그 아웃했으나, 그사이 2루 주자 배정대가 3루 베이스에 안착하며 1사 3루찬스를 이어갔다. 

이정용에겐 위기가 계속됐다. 이호연마저 스트레이트 볼넷(4구 연속 볼)으로 내보내면서 1사 1, 3루 위기를 이어갔다. 계속된 찬스에서 후속 박경수가 베테랑다운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 말 그대로 LG 수비진의 예상을 비튼 스퀴즈 번트였다. 타구는 이정용의 왼쪽으로 흘러갔고 타구를 처리하던 이정용이 공을 더듬으면서 결국 스퀴즈 번트로 출루하는데 성공. 3루 주자였던 배정대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가져간 KT다. 

이어 김상수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계속된 2사 1, 2루 상황. 리드오프 김민혁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2루 주자 이호연이 득점했다. 이어 이정용의추가 실점은 없었다. 후속 조용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힘겨운 2회를 마무리했다. 

[LG 트윈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3회초, LG도 추격의 발판을 만들어 나갔다. 선두 박동원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문성주가 고영표의 115km짜리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익 선상으로 가는 2루타를 만들었다. 

이어 박해민 역시 1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고영표의 6구직구를 타격했고, 타구는 2루 베이스 쪽으로 천천히 흘러갔다. 타구를 박경수가 잡았으나 박해민을 처리하기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문성주 역시 3루에 안착했기에 박경수가 공을 던지기엔 애매했다. 

계속된 홍창기의 타석. 이때 박해민이2루 도루에 성공하며 1사 2, 3루 득점 찬스를 만든 LG다. 이후 홍창기가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장타 코스를 만들어 냈고, 선행 주자 문성주와 박해민이 모두 홈을 밟아 LG는 단숨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2실점 한 고영표. 그러나 더 이상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신민재를 상대로 3구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김현수 역시 공 단 3개로 낫아웃을 만들어 냈다. 주자가 있었기에 김현수와 승부에서 3구 연속 주 무기인 체인지업을 던졌고, 방망이를 이끌어내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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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 KT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선두 타자로 나선 황재균이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이정용의 4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중간 안타를 만들어 내며 시동을 걸었다.

타선의 도움을 받은 덕분일까. 이정용은 후속 박병호를 우익수 뜬공, 배정대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2아웃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KT 타선은 강력했다. 장성우가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 불리한 상황에서 이정용의 6구째 직구를 밀어 쳤고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때 1루 주자 황재균이 성큼성큼 베이스를 돌았고 홈을 밟으면서 3-2 다시 앞서나간 KT다. 이후 후속 이호연은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4회~6회 캡틴 오지환의 장타와 홈런, LG가 웃기 시작했다.

LG도 곧바로 타선이 불을 뿜어냈다. 4회 선두로 나선 오스틴이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뒤 문보경이 볼 카운트 2볼-노스트라이크에서 고영표의 3구째 직구를 밀어 쳐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문보경은 내친김에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캡틴' 오지환이 좌익 선상 쪽 안타를 터뜨렸고 2루 주자 문보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또 박동원 역시 우중간 안타를 터뜨리며 1사 1, 2루 기회를 계속 이어갔다. 

이어 문성주가 고영표에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고 1루수 앞 땅볼을 쳤다. 이때 3루 주자 오지환은 득점에 성공, 1루 주자 박동원은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타자 주자였던 문성주는 1루에서 간발의 차로 세이프 판정을 받아냈다. LG 4-3.

LG의 뛰는 야구는 멈출 줄 몰랐다. 박해민의 타석 때 문성주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판정은 세이프. KT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1분간 진행한 비디오 판독 결과, 원심 세이프가 유지됐다. 이후 위기 상황에서 고영표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후속 박해민을 2루수 땅볼로 묶어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말 KT는 쫓아가는 점수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박경수가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이정용의 6구 직구를 타격,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유격수로 돌아온 김상수가 2구째 직구를 밀어 쳐 우중간 안타를 만들어 냈다. 이후 이정용은추가 안타 없이 좋은 투구를 펼쳐냈다. 후속 김민혁을 삼진, 조용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 고영표는 제자리를 찾아갔다. 선두 홍창기를 공 단 한 개로 2루수 땅볼 처리했다. 이어 신민재를 5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김현수 역시 5구 승부 끝에 커브를 구사하며 2루수 땅볼로 처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말 KT는 추격에 나섰다. 첫 타자 황재균이 볼넷 출루하며 포문을 연 KT는 박병호가 이정용과 7구 승부 끝에 좌익수 방면 안타를 터뜨렸다. 이후 박병호는 대주자 앤서니 알포드와 교체됐다. 계속된 무사 1, 2루 상황. 이정용의 위기 탈출 능력이 돋보였다. 배정대의 번트 때 선행 주자 황재균을 3루 포스 아웃시켰다. 이어 장성우와 승부에서 4구 141km 직구를 선택했고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 냈다. 이때 1루 주자 장성우와 장성우를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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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메가 트윈스의 타선은 또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1사 후 문보경이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석은 오지환이었다. 오지환은 고영표의 3구째 132km 직구를 통타했고 우월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장식했다. 비거리는 115m에 달했다. 

여기서 고영표와 KT 수비진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동원을 6구 승부 끝에 1루수 땅볼로 막아냈으나 문성주에 2루수 내야 안타를 맞았다. 이어 문성주에 2루 도루를 내줬고 박해민과 7구 승부 역시 아쉽게 볼넷 출루시키면서 2사1, 2루 위기가 계속됐다. 여기서 홍창기가 투수 앞 땅볼을 쳤고 고영표는 1루 송구를 했다. 이때 KT 1루수 이호연의 발이 1루 베이스에서 잠시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고, 심판진은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KT 벤치는 곧바로 움직였다.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과는 아웃으로 뒤바뀌었다. 흔들리기 시작한 고영표의 흐름을 좋게 바꿀 수 있는 판정이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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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말 이정용의 완벽한 투구는 계속됐다. 선두 이호연에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대타로 나선 강백호를 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진 김상수와 대결,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 승부 끝에 이정용은 직구를 선택, 김상수를 2루수 땅볼 유도해 냈고 병살타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7회~9회 박동원의 쐐기포, 승리 굳힌 LG!

7회 KT의 마운드는 고영표에서 주권으로 바뀌었다. 이때 KT 벤치는 스타팅 멤버를 대거 교체했다. 포수 장성우가 빠지고 강현우가 들어왔다. 이어 김상수 대신 유격수로 장준원이 들어왔다. 투수 교체에도 LG 타선은 식을 줄 몰랐다. 선두로 나선 신민재가 주권의 3구째 128km 체인지업을 타격해 중견수 앞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김현수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1루 주자 신민재가 2루에 안착하는 데 문제 없었다. 오스틴의 중견수 뜬공 때도 신민재는 태그업으로 3루 베이스를 밟았다. 2사 3루 득점 찬스. 그러나 주권의  체인지업이 실점을 막아냈다. 

문보경과 볼 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3구부터 5구까지 체인지업을 솎아냈다. 이후 문보경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7회말 LG 마운드 역시 이정용에서 이우찬으로 바뀌었다. 다만 KT는 이우찬의 공을 공략해 내지 못했다. 선두 김민혁이2볼-2스트라이크 6구까지 승부를 끌고 갔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조용호의 타석 때 대타로 들어선 오윤석 역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황재균 역시 아쉬웠다. 초구 직구를 헛스윙한 뒤 갑작스레 허리 통증을 호소한 황재균이다. 통증 탓이었을까. 이우찬의 4구 슬라이더를 제대로 타격하지 못했고 결국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LG 트윈스 제공]

8회 경기 막판 LG는 승리에 쐐기를 가하는 홈런포가 터졌다. 오지환이 바뀐 투수 김영현을 상대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은 김영현의 3구 직구를 힘차게 돌렸다. 타구는 쭉쭉 뻗어나갔고 중월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박동원 홈런의 비거리는 125m가 나왔다.

LG는 박동원의 한방으로 7-3 앞서갔다. 이어 추가득점은 없었다. 문성주가 2루 땅볼로 돌아섰고 박해민은 3구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8회말 LG 마운드는 정우영이 올랐다. 정우영은 선두로 나선 알포드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이어 배정대 역시 공 2개로 유격수 땅볼 잡아냈다. 이어 강현우와 대결에선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 몰린 상황이었으나, 5구 148km짜리 투심 패스트볼로 3루수 땅볼을 솎아냈다.

사진=MHN스포츠 수원, 박연준 기자

9회 LG의 마지막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LG는 바뀐 투수 하준호를 상대로 홍창기가 좌전 안타 출루했다. 이어 신민재 희생 번트로 홍창기는 2루에 안착했고 후속 김현수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득점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김현수의 역할은 여기까지, 대주자 최승민으로 교체됐다.

LG의 새로운 대주지 요원 최승민은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2, 3루 기회를만들었다. 이때 정주현이 2루수 땅볼을 쳤으나 2루 수비를 나선 이호연이 실책을 범했고, 그 사이 3루 주자 홍창기와 최승민이 홈을 밟아 추가 득점을 올렸다. 

이후 문보경은 볼넷 출루. 1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오늘 가장 뜨거운방망이를 보여준 오지환 역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모든 베이스를 채웠다. 박동원의 타석 때 김민성이 대타로 들어섰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계속 마운드를 지킨 하준호가 문성주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이때 3루 주자 정주현이 홈을 밟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 역시 초구에 몸을 맞았고,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날 뻔하기도 했다. 분위기는 어수선했으나 금세 가라 앉았고 별 탈 없이 경기가 지속됐다. 이후 대타 김주성이 3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그러나 9회 실책과 몸에 맞는 공으로 KT는 LG에 추가 4점을 내줬다.

KT도 반격에 나섰다. 바뀐 투수 최동환을 상대로 이호연이 볼넷 출루했다. 이어 신본기와 장준원의 연속 안타로 이호연이 득점을 올렸다. 이어 대타로 나선 안치영 역시 좌전 안타 출루하며 무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LG 벤치는 투수를 우완 오석주로 교체했고 후속 오윤석을 5구째 슬라이더를 솎아내며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계속된 1사 만루. KT 송민섭은 오석주의 3구 138km 직구를 타격,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케이티 위즈 파크 팬들은 기대 넘치는 함성을 보냈으나 결과는 아쉬운 파울이었다.

이후 송민섭은 오석주의 4구째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만루, 타석엔 해결사 알포드가 들어섰다. 다만 알포드는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이날 경기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LG 선발 이정용은 이날 6이닝 9안타 2사사구 3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경기를 장식했다. 직구 48개, 포크볼 27개, 슬라이더 6개, 커브 4개를 던졌다. 또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였으며 스트라이크 57개. 볼은 28개를 던졌다. 시즌 7승(1패)를 가져간 이정용은 특히 지난 9일 KIA전을 시작으로 이날 경기까지 개인 4연승을 일궈냈다. 

반면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10안타 1사사구 1홈런을 내주면서 6실점 고배를 마셨다. 총 투구수는 103개. 직구와 체인지업을 각각 42개씩 던졌고, 커브 14개, 슬라이더 5개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이었으며 스트라이크는 73개, 볼은 30개였다. 이는 1일 키움전에 이어 2경기연속 6실점이다. 에이스로 자리 잡은 고영표가 흔들리면서 KT는 적지 않은 고민 속에 놓여있다. 

한편 LG는 광주로 내려가 KIA 타이거즈와 원정 3연정을 가진다. KT는 홈에서 SSG 랜더스를 만나 리그 2위-3위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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