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 3안타+4출루, 오지환·박동원 쐐기포·사구 밀어내기 2점' LG, KT 제압하며 위닝시리즈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전날 끝내기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완벽하게 달랬다.
LG 트윈스는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 11-4로 승리했다.
양 팀의 주중 3연전 첫 두 경기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5일 맞대결에서는 LG가 5-4로 승리했다. LG가 달아나면 KT가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6회초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다. 이튿날 KT가 설욕했다. 0-3으로 뒤진 9회말 장성우와 배정대의 1타점 적시타로 1점 차까지 좁혔고 2사 만루 상황에서 황재균의 끝내기 2타점 적시타로 승리했다.
양 팀 모두 위닝시리즈를 노렸다. KT는 김민혁(좌익수)-조용호(우익수)-황재균(3루수)-박병호(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장성우(포수)-이호연(1루수)-박경수(2루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전날(6일) 맞대결에서 멀티히트를 터뜨린 배정대가 황재균, 박병호와 클린업 트리오를 이뤘다. 발목 부상을 당한 뒤 지난 5일 맞대결을 앞두고 콜업된 김상수는 복귀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1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김민성이 라인업에서 빠지고 문성주가 들어왔다. 문성주가 좌익수로 출전하며 김현수가 지명타자, 오스틴이 1루수로 출전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6실점(6자책) 10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으로 부진했다. 지난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5이닝 6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지 못했다.
LG 선발 이정용은 6이닝 3실점(3자책) 9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으로 QS를 기록하며 시즌 7승(1패)을 따냈다.
KT 김민혁은 2안타를 터뜨렸으며 1타점도 기록했다. 장성우와 박경수도 1타점씩 올렸다. LG 타선에서는 오지환이 빛났다. 오지환은 2안타(1홈런) 3안타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문보경은 3안타 경기를 했다. 홍창기는 2타점, 문성주와 박동원은 1타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회말 KT가 0의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장성우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호연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1, 3루가 됐다. 득점 기회에서 타석에 나온 박경수는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타구가 이정용의 옆으로 굴러갔다. 이정용은 타구를 글러브 토스로 연결하려 했으나 잡지 못했다. 그사이 배정대가 득점했다. 김상수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김민혁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KT가 2-0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LG의 반격도 거셌다. 3회초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문성주의 2루타와 박해민의 내야안타가 나왔다. 박해민은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홍창기가 우익선상으로 빠져나가는 타구를 만들어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3회말 KT가 다시 앞서갔다. 선두타자 황재균의 안타부터 시작됐다. 이후 박병호와 배정대가 각각 우익수 뜬공,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장성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만들었다. 황재균이 전력 질주해 홈까지 파고들었다. 장성우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리드했다.
4회초 LG가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문보경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오지환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오지환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동원의 안타로 1, 2루가 됐다. 문성주의 타석에서 오지환이 기습적으로 3루 도루를 했다. 1, 3루에서 문성주가 1루수 이호연 정면으로 가는 땅볼 타구를 보냈다. 이호연이 잡은 뒤 2루에 송구했다. 유격수 김상수가 곧바로 병살로 연결하기 위해 1루에 던졌지만, 문성주의 발이 빨랐다. 그 틈에 오지환이 득점하며 역전했다.
5회말 KT가 동점 기회를 잡았다. 황재균이 볼넷, 박병호가 안타를 치며 무사 1, 2루가 됐다. 하지만 배정대의 번트 실패로 황재균이 3루에서 아웃됐다. 이어 장성우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LG는 6회초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또다시 문보경부터 시작된 득점 기회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보경이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오지환의 2점 홈런이 나왔다. 고영표의 135km/h 포심패스트볼을 당겨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8회초 LG가 달아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박동원이 1B1S에서 김영현의 148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LG는 9회초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바뀐 투수 하준호를 상대로 안타를 쳤다. 신민재의 희생번트와 김현수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타석에는 대타 정주현, 1루에는 대주자 최승민이 투입됐다. 최승민이 도루하며 2, 3루가 됐다. 정주현이 2루수 이호연 쪽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지만, 이호연의 포구 실책이 나와 공이 뒤로 빠졌다. 홍창기와 신민재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하준호의 제구가 계속 흔들렸다. 문보경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오지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다. 1사 만루가 됐다. 대타 김민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문성주와 박해민에게 연속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LG가 2점을 추가했다. 계속 사구가 나오자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다행히 큰 문제로 번지지는 않았다.
9회말 KT는 이호연 볼넷, 신본기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장준원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안치영의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다. LG는 최동환을 내리고 오석주를 올렸다. 오석주는 오윤석과 송민섭, 알포드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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